이번 공간은 잊혀진 장난감을 소개하는 곳이다.
흔히 말하자면, 속된 말로 돈지랄(?)로 충동구매한 장난감들이 주인(만6세,남성)의 무관심으로 버림받고 잊혀진 현실을 고발(!)하고자 만든 공간이다.

이 노무 아이같으니~!
사달라고 조를 때는 언제고, 화장실 갔다오니 맘 달라졌나 장난감 누구세요? 하다니...

그 첫번째 희생자 아닌 희생장난감은 아래와 같다.

□ 희생장난감명 : 뽀로로어린이버스
□ 애용기간 : 1개월
□ 버림이유 : 없음

일단 당부할 말은, 모든 장난감 자체의 성능이나 놀이기능 등 구매평점으로는 모두가 최상임을 당부합니다.
이 글을 보고 저걸 사야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왜냐,
이쁘고 좋은 옷을 합리적으로 잘 구매했는데, 입지 않았다고 해서 이쁘고 좋은 옷이 아닌 건 아니기에. (사놓고 안입고 방치한 게 잘못일지니....)

관심에서 멀어져서 버림받은 것일 뿐 쓰레기통에 직행하는 그런 엉망인 상태가 아님. (여전히 장남감수용소에 고이 보관되어 있음)

희생장난감의 사진은 아래와 같다.

일단 겉으로 보기에도 멀쩡하다.
버스 운전사도 있고 낙서된 곳도 전혀 없다.
당연히 버튼을 누르면 음악이 나오거나 기특한 영어가 나오는 것 또한 문제가 없다.
단지...
단지 버림을 받았을 다름.....


주인(만6세,남성)에게 버림을 받아서 그랬는지, 저 운전자 조수석에 있던 이름모를 손님도 가출을 했다.
가출한 시점과 버림받은 시점이 비슷하기도 한데 사실 버림받은 시점이 더 뒤이긴 하다.

저 손님을 우악한 손으로 가출시킨 장본인이 바로 장난감 주인(만6세,남성)이었기 때문이다.
당연 저 손님은 이리저리 레고 집을 드나들다가 어디론가 사라졌다. 사라짐을 당했나?


장난감 바닥에는 장난감 공급자인 필자가 직접 바퀴 봉인을 걸고 두꺼운 종이로 말아붙인 흔적이 있다.

초반 장난감 주인이 한창 뽀로로 버스에 열광할 때 (초반이라기 보다는 첫날) 바닥을 인정사정없이 끌어다 던지곤 하는 바람에
시끄러운 소음에 밑에 사는 4층 할머니한테 필자가 인정사정없이 끌려다 던져질 듯 해서 바닥에 완충장치를 멋지게(!) 장착해주었다.

완충장치는 무려 그 비싼 핸드폰(삼성 갤럭시 노트)을 담았던 핸드폰 종이박스다.
요즘 핸드폰 하면 100만원은 거뜬히 넘기지 않던가.
그 100만원이 어떻게 100만원이 되는지 저 핸드폰 종이박스의 가격을 감안하면 이해가 된다.
(종이박스 가격이 핸드폰 전체가격의 20%는 차지하것지? 그러면 20만원? 이건 좀 억지인가? ㅎㅎ)

아무튼 이렇게 멀쩡한 장난감이 30일만에 외면받고 장난감수용소의 상당량의 공간을 차지하는 천덕꾸러기로 등극하게 된 건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필자가 퇴근 후에 저 장난감의 구매원가를 감안해서 저녁식사후 혼자 휘휘~ 갖고 놀고 있는 것도 모양새가 나지는 않는다.
물론 저 버스를 직접 몰고 장난감 주인(만6세,남성)에게 성능을 과시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했지만 눈길 1회 준 이후 다른 최신 장난감으로 눈이 자동으로 돌아갔다.

  최신 장난감아~ 너도 지금은 주인손에 행복하겠지만 이렇게 이런 버림받은 장난감 공간에 사진을 남기게 될 지도 모르니
  언제나 긴장을 늦추지 말지어다~!!

혹시 또 아는가. TV에서 뽀로로버스를 자랑하는 한 아이(만4~5세,남녀)가 등장한다면  질세라 저 먼지덮힌 장난감수용소에서 뽀로로버스를 꺼내서 멋진 뽐을 자랑할 지....

(모바일로 작성하였습니다)

(저 장난감은 내 돈으로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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