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압축줄거리 : 초중반 지루함을 견딘 자에게 후반부의 반짝 즐거움을 선사하노라
ㅁ 평점 : ☆☆
              (모바일작성이라 꽉찬별 표기가 안되서 빈별로 표기함을 양해바랍니다)

'마녀' 영화를 보았다.
네2버에서 검색해보니 평점은 8점중반대를 훌쩍 넘어 9점대를 앞두고 있었다.
평이 매우 좋은 영화였다.
그러나 마녀 영화를 보기 전 커졌던 기대감이 실제 영화를 접한 이후에는 바람이 빠지는 풍선 마냥 쪼그라드는 모양새가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다.

다들 호평일색인 영화에서 나는 왜 반대의 생각을 갖게 된 것일까.

줄거리(스토리)는 간단하다.
어릴때 실험실에서 어른들에 의해 막각한 힘을 갖게 된 주인공이 실험실에서 탈출하여 일반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를 가만 두지 않는 실험실 사람들과 다른 실험체들과 엄청 싸우게 된다는 스토리.

이번 영화평은 배드포인트 먼저 짚어보고자 한다.

ㅁ Bad Point : -☆☆☆
                       (별이 많을수록 좋지 않음)

이 영화를 첫부분 접한 순간 바로 떠오른 것은 일본 애니메이션 '아키라'였다.
아키라 애니메이션을 보신 분도 계실거고 아직 접하지 않으신 분도 계시리라 싶다.
간략 소개를 하면, 연구소에서 어린 아이들에게 실험을 가하여 물체를 움직이게 하는 초능력과 강력한 파워의 능력을 갖게 하였는데, 일부 성장한 실험체가 문제를 일으키며 세상을 뒤집으려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른 분들은 다른 일본 애니메이션의 예를 들거나 엑스맨 영화를 떠올리는 분들도 있었다.

여러 잡다한 영화가 다 조금씩 조금씩 섞여서 만들어졌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 부분은 이런 영화를, 저 부분은 저런 영화를..
 
안타깝게도 그런 요소들이 결합하여 차라리 시너지효과로 더욱 발전된 뮤턴트류 영화(셀레스티얼이 창조한 뮤턴트 영화)가 되었으면 했는데 그 기대까지는 이르지 못했음이 아쉬웠다.

그 아쉬움이 길어진 만큼 영화는 상황 연출의 대부분을 대사로 길게 묘사하여 더욱 더 아쉬움을 자아냈다.
어린 시절의 주인공이 어떤 생활을 하였는지, 어떤 애피소드가 있었고 어떤 이유로 나오게 되는지도 모두 대사로 설명을 하다보니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상상력의 자극보다는 지루함이 앞섰다.
긴장감이 핵심인 영화에서 대사가 길어지면 그 대사만큼이나 긴장감이 술술 빠지는 건 당연한 처사였다.

또한 액션과 스릴러의 미묘한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후반부의 거대한 액션을 예상할 수 있는 복선들을 조금씩 흘리면서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는데,
일반 친구와의 학교생활과 노래경연대회의 과정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초중반까지 끌고오다보니 액션영화인지 청춘드라마인지 혼동이 오게 된다.
물론 노래경연대회 참가도 후반부에 가면 의도가 있는 해석이 나오기는 하나 초중반의 스토리가 너무 늘어지다보니 후반부의 반짝 액션들을 관람하기도 전에 지쳐버린다.

또한 중반부에는 사건이 터질듯한, 터질듯한 순간에는 한번씩 터져줘야 하는데 피식하고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는 식의 김빠지는 상황연출이 반복되니 거짓말하는 양치기소년 마냥 긴장이 터지는 순간에는 이제는 긴장이 빠지게 된다.

주인공의 부모를 공격하러 접근한 2세대 실험체들이 집앞에 도달했을 때의 타이밍에는 이미 그 때부터 주인공의 '각성'이 일어나고 본모습을 드러내고 액션 스토리를 시작해도 충분한 흐름이었다.

이미 주검이 됐을지 모를 불꺼진 집에 급하게 들어가니, 불을 끈 채로 어른들끼리 바둑을 두고 있고 왜 불 껐냐고 하니  어머니가 불을 탁 켜주고 하는 그런 모습은 개콘에서 자주 보던 장면 아닌가.

그리고 2세대 실험체들이 주인공을 무자비하게 죽이기 위해서 시도를 하는데,
사실 주인공이 그 실험실에서 탈출할 때 그들도 같이 탈출시도를 하던 동료였고, 탈출한 주인공을 부러워했을 그들이었을텐데,
무슨 연유로 계속 죽이려고만 하는지에 대한 감정의 흐름을 알 수가 없다.
단지 미국에서 건너와서 주인공을 죽이라는 미션을 받았다고는 하나, 단독적으로도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 그들이 맹목적으로 그 지시를 따를 이유도 없으며, 설령 따른다고 하여도 감정의 흔들림이라는 면이 있어야했다.
반복적으로 '그때 내가 널 죽였어야 했는데..' 라는 대사로 서로를 미워했다고 감정의 설정은 하나, 같이 생활하는 실험체끼리 서로 의지하고 살았을 동질체임에도 그런 심리가 연출되는 배경이 없었다. 그냥 싫었었나보다 라고 간주해야 했다.
차라리 어릴 때 윗선에서 실험체끼리 싸움을 유도했는데 매번 1등을 하는 주인공을 시기해서 커가면서 주인공을 싫어하게 되었다는 영상이라도 넣었다면 이해가 되었을 것이다.

2세대 실험체들이 왜 무자비하게 살육하고 또한 애매한 상황마다 이유없이 영어를 쓰고 같은 2세대 실험체(주인공)에게도 동질감을 갖지 않으려 하고 매번 뭉쳐다니며 센 척 하는데 왜 저들끼리는 분란이 없는지에 대해서도 여전히 의문이다.

마녀라는 단어가 가져오는 미묘하고 음산하고 다소 무서운 느낌의 단어 이미지가 후반부의 액션에서도 제대로 반영이 되었는가 하는 것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단지 주인공은, 엄청날 정도로 힘이 너무도 쎄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재빠른 여자아이라는 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 뿐이었다.
여기에 마녀라는 느낌을 갖게 하려면 일단은 기괴한 외모에 음산한 분위기에 음악도 밝고 경쾌하지 않은 다소 기분나쁜 음향으로 갖춰진, 소위 너무 무서우리만큼 기분 나쁜 분위기가 살아나야 한다.

밝고 귀여운 여자주인공이 본래 모습으로 '각성'되어 바뀌었을 때에는 진짜 마녀처럼 완전히 바뀌 외모와 표정과 기괴한 행동과 걸음걸이로 완전 딴 사람이 나와야한다.
거기에서 바로 관객들이 그 기괴한 모양새에서 공포까지 느껴줘야 진정 변화라는 느낌을 갖게 된다.
그냥 피를 많이 묻힌 잔인한 액션이 아니라 관객들이 이거 갑자기 왜이리 무섭냐? 공포영화인가? 할 정도의 기괴한 변신의 액션이 필요한 것이다.
만약에 긴 머리를 평소에 짧게 묶었었다면 그 끈을 풀어서 완전 다른 스타일로 가는 것도 좋았을 것이다.
싸움에 가담한 일반인들이 주인공의 오싹한 기운에 짓눌려 단번에 뒷걸음치며 도망가는 연출도 있었다면 주인공이 얼마나 '마녀'스러운지를 느끼게 하는 대목이 될 것이다.

마녀라는 영화제목이 가져오는 이미지에서 막상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단순히 실험으로 인해 힘이 쎄진 여자아이영화라는 이미지로 바뀌게 되면서 아쉬움이 나타나게 된다.

그 외에도 배드포인트는 있으나 스포와 관련된 부분들이라 영화를 감상할 분들을 고려하여 그 사항은 제하고자 한다.

ㅁ Good Point : +☆☆

굿포인트라고 한다면 ,
주인공인 '김다미'와 그의 친구 '고민시'에 대한 발견이라고 할 수가 있다.
특히 김다미의 액션 이전과 이후의 연기변신은 큰 의미가 있는 눈에 띄는 독보적인 연기력을 확인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
또한 초중반동안 오랫동안이나 참고 참았던 액션의 기대감을 후반부 20여분 가량에서 맘껏 터져나오면서 그 부족감을 채워주는 데에서 청량감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그래도 초중반이 길긴 너무 길었다..)

ㅁ 마무리하며..

배드포인트가 먼저 앞서 기술되면서 개인적인 영화의 평이 좀 낮게 기술된 부분이 없지 않으나,
마녀라는 영화에 너무 큰 기대를 갖고 희망을 걸었던 본인에게 예전의 뮤턴트 영화에서 보여지는 모습들의 동일한 패턴으로 채워져나가는 수순이 너무도 아쉬웠을지도 모른다.
또한 후반부의 훌륭한 액션장면들을 중반부부터라도 터트리면서 영화의 즐거움을 줬으면 좋을텐데 너무 후반에 몰아넣은 연출이 아쉬움을 자아낸다.
(영화의 전체 시간이 125분이다. 그 중 반이상이 드라마였으니, 차라리 전체 영상시간을 1시간반으로 해도 충분했을 것이다)

차라리 그 마녀라는 공포분위기를 제대로 살려 단순한 액션영화가 아닌 호러액션영화라는 차이점을 뒀다면 사람들에게도 호러라는 장르의 즐거움도 느끼게 하는 특별한 영화가 되었을 것이다.

후반부의 변신은 즐거웠으나 여러모로 아쉬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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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줄거리 : 살아 있는 것은 살고 있는 것인가 죽어가는 것인가

평점 : ★★★★

 

각오를 하고 관람하였다.

이 영화는 왠지 만만치 않을 거라는 느낌이 왔다.

 

행복의 나라.

영화 제목은 행복의 나라라고 표기되어 있다.

그러나 그 글자 위에는 닿을 수 없는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포스터에서 이 영화의 방향을 말해주고 있다.

 

필자는 코미디나 액션 부류의 영화는 편한 마음으로 관람을 하지만,

본인의 감정에까지 전염이 되는 이런 부류의 영화는 몇 일 동안이나 감정 고생을 하기 때문에

조심스런 관점으로 관람을 하게 된다.

 

줄거리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매번 간단하다고 말하는 본인)

초반 부분에 바로 밝혀지는 내용이라 스포라 하기도 그런 부분이라 기술키로 함.

 

남자 주인공은 자살을 하려고 지하철에 뛰어드나 본인을 구해주고 다른 남자가 죽게 된다.

대신 죽게 된 남자의 제사때마다 그 집에 가서 같이 제사를 지낸다.

집안 대부분의 식구들은 불편해 하는데 이와 다르게 죽은 남자의 어머니만 남자 주인공을 극진히 챙겨준다.

여러 갈등속에 남자 주인공은 더 이상은 제사에 오지 않겠다고 하고 죽은 남자의 어머니는 반대를 하며 계속 오라고 얘기를 한다.

문제가 풀리지 않자 남자 주인공은 다른 방법을 생각해 내는데...

 

딱 이 정도의 스토리만 알게 되어야 나중에 영화를 직접 봐도 나름 볼만한 정도가 된다.

그 이상의 공개는 보는 즐거움도 없을뿐더러, 단지 알고 있는 줄거리를 영상으로 확인하는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Good Point : +★★★★

 

등장 인물간 감정묘사가 탁월하다.

특히 죽은 남자의 어머니의 감정묘사가 섬뜩할 정도로 날카로우며 탁월하다.

또한 살아도 살고 있는 게 아닌 남자주인공의 감정선의 표현도 가슴에 남는다.

왜 그렇게 삶을 살아가는데 괴로워하게 될까.

그것은 모두가 피해자로 남게 된 현실에서 달아날 곳이 없기 때문이다.

 

자살을 꿈꾸던 남자주인공은 대신 죽은 남자로 인해 강제로 삶을 살아가야 하는 지옥을 받게 되었다.

누군가에게는 자살에서 벗어난 것이니 생명의 은인이 아니냐고 하겠지만, 죽음이 최상이라고 굳게 믿는 이에게 삶을 던져준 것은 그에게 지옥이나 마찬가지이다.

자살을 하려고 하는 근본 원인은 해결되지도 못했는데, 도리어 본인 때문에 사람까지도 죽게 된 의도치 않은 살인마가 되어 버렸으니 그에게 삶은 더더욱 지옥과 가까울 다름이다.

그렇다고 그 사실이 너무도 억울하다고 죽은 남자의 가족들에게 말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단지 살인마의 죄악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그의 제사에 찾아가는 것 밖에 없다.

 

자살을 꿈꾸는 남자주인공으로 인해 귀한 자식을 잃게 된 어머니는 그 현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

아들의 제사때마다 찾아오는 그를 보며, 어쩌면 사고 순간에 저 남자주인공의 혼에 죽은 아들도 같이 남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극진히 챙겨주는 듯 하다.

자신의 자식을 의도치 않게 죽게 한 그의 죄목을 씻기기 위해서는 아들의 제사일에 아들이 제사밥을 먹으러 오는 것처럼, 죽은 아들의 혼이 남아있을 그가 대신 아들이 되어서 제사밥을 먹는 게 전부일 것이다.

제사국을 잘 못 끓였다고 딸이 직접 만든 국을 모두 버리고 다시 끓여서 남자주인공에게 주는 어머니의 마음은 그가 제사때마다 찾아오는 어머니의 아들과도 같은 존재라고 믿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남자주인공이 이제 부담이 되어서 다음에는 찾아오지 않겠다고 한다.

그것은 죽은 아들이 제사에 밥을 먹으러 자기의 집에 오지 않는 것과도 동일한 충격이다.

아직은 이르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렇게 온화하던 어머니는 갑자기 그를 매서운 눈빛으로 쳐다본다.

극진히 남자주인공을 챙겨준 것은 단지 그를 위해서는 아니다. 억울하게 죽은 그의 아들을 위해서였으며, 한순간에 아들을 잃게 된 본인의 감정을 위해서였다.

그가 오지 않는 것은 그의 아들이 더 이상 오지 않는 것이며 어머니에게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다.

 

영화가 계속 진행되면서 평온하던 분위기가 점차 가슴을 죄어오는 묵직함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절대 풀릴 수가 없는 감정의 대립 속에서 영화의 긴장감은 극도로 치닫고 있었다.

 

죽기 위해 애쓰던 그는 살게 되었고, 이제 살기 위해서 애쓰는 그는 점차 죽어가고 있었다.

희망을 버린 채 죽을 때는 살아나고, 아내를 얻고 아기까지도 얻는 삶의 희망으로 발버둥칠 때 이제는 죽어가는 것이다.

 

삶에 대한 묵직하고 무거운 감정을 느끼고자 한다면 이 영화를 택한다면 제대로 느낄 수가 있다.

 

 

Bad Point : +★★

 

앞서 서론에도 기술하였듯이,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의미를 이 영화의 남자주인공의 감정에 이입하다보니 같이 동조되는 상황이 생긴다.

이것은 이 영화를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현상인데, 영화를 보고 난 뒤에도 이 묵직함이 필자의 감정에 남아 감정정리를 하기가 힘들었다.

물론 이것은 영화를 흡수하는 개인 성향의 차이에 국한하나, 영화를 보는 내내 느껴지는 남자주인공의 삶의 의지를 잃은 힘없는 어깨를 보노라면 나 또한 같이 어깨에 힘이 빠지는 걸 느끼게 된다.

 

아무리 애써도 달아날 수 없는 삶의 무게를 얻고 있는 그가 나의 생활에도 무게로 다가온다.

너무도 강렬한 인상으로 인해 그것이 도리어 영화의 배드포인트가 되고 만다.

 

영화 도중 급하게 내뱉는 그의 혼잣말에서 본인의 실제 마음이 드러나게 된다.

그것이 실제 자기 마음속에 있는 남자주인공의 속마음이다.

누군가의 시선에 의해 또는 자신이 지키려고 하는 겉치레가 모두 한꺼번에 무너지고 감쳐진 속마음이 드러난다.

서늘한 감정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마무리하며..

 

영화를 보고 난 뒤에도 영화의 묵직함이 내 생활에 많은 부분을 차지한 채 이어져갔다.

지금은 그의 영향에서 벗어났지만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의 표정에서 느껴지는 삶을 버린 듯한 표정이 나의 표정에도 오버랩이 됐었다.

이 영화는 요 근래 본 영화중에서 내 삶에 영향을 주는 영화였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리얼타임-리타블로그


압축줄거리 : 수성못을 벗어나려는 청춘의 투쟁
평점 : ☆☆☆
          (모바일 작성이라 꽉찬별 표기가 되지 않아서 빈별로 표기합니다)

이번 영화는 아역탤런트에서 성장한 배우인 이세영 님이 출연하는 수성못이라는 영화다.
사실 필자는 아역때의 이세영 님의 모습이 기억이 잘 나지 않아서 인터넷의 힘을 빌리니 이제서야 지난 기억이 새록새록 살아났다.
(언제나 그렇듯 빌린 힘은 지금껏 갚은 적은 없다)

수성못은 경상북도 대구에 위치한 커다란 연못이며, 네2버에서 수성못 영화를 검색할 때 실수로 '수성못'만 치면 손쉽게 수성못 자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가 있다.
 
사실 자세한 영화줄거리의 설명은 영화의 재미를 반감(다 알아버리니까)시키지만, 다른 분의 블로그를 보면 정말! 깨알같이 잘 설명하신 줄거리 글을 보면서 저렇게까지 기술해야 하나 싶다가도 그냥 짤막한 줄거리 정도는 기술하는 게 예의인 듯 하여 짧게 소개하고자 한다.

여자주인공(이세영)이 수성못에서 오리보트 알바를 하면서 편입시험에 붙고자 일터에 앉아 몰래 공부를 한다.
당연 공부를 하니 잠이 오는데, 몰래 오리보트를 타고 자살시도를 한 중년 남성때문에 여자주인공은 궁지에 몰리고, 그 내용을 알고 그걸 역이용하는 남자주인공때문에 여자주인공은 대신 남자주인공 일을 맡게 된다.
그것은 자살예방센터에서 자살을 고민하는 분들의 인터뷰를 하는 것.
알고보니 남자 주인공은 본인의 자살이 실패하면서 자살방조죄로 죄값을 치루고자 이 과제를 맡고 있었던 것.
(이제 이 둘사이는 연인관계로 발전할 것인가, 아니면 서로가 몰래 애타게 사랑을 갈구하다가 헤어질 것인가?)

이 정도 선에서 영화 줄거리를 기술해야 영화를 봐야할 흥미도 생기고 의지도 생기겠지? ㅎㅎ

이제 굿포인트를 시작할까 한다.

ㅁ Good Point : +☆☆☆

일단 자살이라는 무거운 테마가 들어가있음에도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밝고 명랑하게 기술하고 있다.
물론 자살이 밝고 명랑하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고, 테마의 분위기상 계속 우울한 분위기만 자아내는 게 아닌, 코미디라고 할만한 요소들을 중간 중간 삽입해놓았다.

자살을 꿈꾸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매사에 적극적이고 열정이 넘치는 남자주인공은 자살카페를 만들어 동반자살을 기획하는 것도 열정적이다.
(이런 미친 기획력을 좋은 곳에 쓰지 못하는것도 아쉬울 다름이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요즘 젊은이들의 삶을 그대로 리얼하게 표현하는데 많은 장면을 할애함으로써 동시대의 청년이 갖고 있는 삶의 현실적인 문제들과 험난한 상황들을 이해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한다.
또한 수성못에 얽힌 전설(수성못에서 특정인의 기타소리를 듣게 되면 자살이 임박함을 알게 된다)을 통하여 나름 스릴러의 면모 또한 내포하고 있다.

또한 집에서 무기력한 생활을 하고 있는 남동생(필자가 보기에는 남동생으로 보입니다)을 영화상에 투입하여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는 누나와 그에 비교하여 게으르고 꿈이 없으며 되는대로 살아가는 듯 보이는 남동생과의 대비를 통하여  그 둘의 삶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일말의 흥미 또한 갖게 한다.

ㅁ Bad Point : -☆☆

이 영화는 수성못에서의 자살을 필두로 다른 젊은이들의 동반자살 스토리로 이어지는 플롯을 갖고 있다.
동반자살에 대한 방식 및 모텔방에서의 수칙과 테이프를 바르고 어떻게 연탄을 태워야 하는지도 소개되어 있고, 자살을 실패하지 않는 방법도 잘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자살방식소개에 대비하여 거기에 참여하는 동반자살자들의 사연에 대한 소개에는 좀 인색한 면이 있다.
자살의 결과는 있지만 자살의 원인이 없다.
자살을 유발하게 하는 문제에 대해 알지 못하고, 깊이있게 이해하지 못하고 오로지 그 해결책은 자살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왜why 자살하는가에 대한 그들의 스토리보다는 어떻게how 자살하는가에 대한 기술적인 스토리로 전개되는 건 좀 아쉽지 않았나 싶다.

여자주인공에 대해 언급할 사항도 있으나, 나름 스포인듯 하여, 이 부분은 밑의 스포 안내 이후에 별도 기술하고자 한다.
(영화를 보기도 전에 스포를 당하면 얼마나 억울한가...)

다소 무거운 주제(자살)와 코믹한 요소가 결합하다 보니 자살에 대해 머뭇거림없이 얘기할 수 있는 편한 단어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편하지 않아야 하는 단어가 되어야 한다는 필자 스스로의 관념상의 충돌이 발생한다.
 
무거운 삶으로 고통받는 이에게 '가벼운 죽음'이란 단어는 그 얼마나 달콤한 사탕같은 속삭임인가.


ㅁ 아래 스포있음 (스포 주의)

영화를 보실 분은 아래 내용에 스포가 있기 때문에 패스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영화평을 하다가 보면 종종 느끼는 경우이지만,
스포에 해당하는 내용을 아예 모두 오픈하고 영화평(굿 포인트, 배드 포인트)을 쓰는 편이 영화내용을 깊이 이해하는데 더 용이하고, 쓰는 입장에서도 추가 스포 노출 걱정이 없어서 수월하게 기술할 수가 있다.
그렇지만 '이 영화가 볼만한가요?' 하고 순수한 눈빛으로 클릭하는 미관람자의 면전에다가 '당연 볼만하지요. 아버지가 범인일줄 누가 알았겠어요.' 라고 스포를 던져 결국 기대에 찬 영화를 단번에 죽은 영화로 만드는 행위를 할 수가 없기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여자주인공이 그렇게 치열하게 매달린 임용고시합격은 불발이 되고 만다.
또한 여자주인공의 남동생이 자살하고자 가입한 동반자살카페에서의 자살시도는 실패로 돌아가고 만다.

실패로 점철된 남동생에게 치열하게 좀 살라고 조언하던 여자주인공은 그렇게 본인은 치열하게 살았음에도 결과는 실패로 나타난다는 걸 몸소 보여준다.
그리고 미지막에는 수성못에서 기타치는 사람의 모습도 보게 되면서 수성못의 전설(기타치는 한 사람을 보게 되면 자살하게 된다)처럼 자살하게 될지 모르는 오픈결말을 짓는다.

그와는 반대로 치열하게 살지 않은 남동생은 자살조차도 실패하면서 오히려 삶을 살아가는 기회를 얻게 되는 삶의 모순을 갖게 된다.
또한 도를 믿느냐는 여자의,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그렇게 그만의 유토피아를 꿈꾸며 쫒아가는 것으로 결말을 이끈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그녀에게 결말은 잔인하였고,
오히려 치열하게 죽어가는 그에게 결말은 그가 꿈꾸는 허황된 유토피아로 살 수 있게 한다.

아들만 챙기느랴(맛있는 것도 따로 챙겨줌) 딸의 편입시험일자도 잊고 사는 엄마와 편입시험을 치르고 돌아오는 지하철역에서 한 남자에게 이유없이 지갑을 뺏기게 되는 장면에서 여자로서의 삶이 얼마나 아들편애와 사회적폭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지도 영화내에서는 보여주고 있다.

세상은 치열하게 살라고 하지만, 사실 그토록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현실의 모습은 반대의 결과만 보여주고 있다.
영화는 일말의 희망반전도 없이 적나라한 실패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 실패로 인해 여자주인공은 수성못(본인이 자라고 태어난 곳이자 또한 자라고 태어난 곳을 부정하고 싶은 곳)을 벗어나지 못하고 삶을 마감하게 된다는 오픈결말을 남겨놓는다.

  어차피 해도 안돼. 너는 여기서 벗어날 수가 없어~

마냥 아름다운 수성못에서, 아무리 돌고 돌아도 결국 제자리로 와야하는 오리배의 운명처럼 우리의 운명도 여기에서 탈피할 수 없는 패러독스임을 알게 된다고 영화는 말하고 있다.

물론 위의 사고방식은 필자의 사고방식과는 완전 상반되는 것이기 때문에 인정할 수는 없다.

사회의 구조와 환경이 그렇게 불합리하게 갖춰져 있기에 개인의 노력이 아무리 치열하든 말든 결론은 수성못에 붙들려 살 수밖에 없다 하는 건 수동적인 삶의 태도일 수 밖에 없다.
물론 그 정도로 요즘의 현실이 그렇게 각박하고 힘든 상황임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이유일 수도 있다.

하지만 변화의 시작은 언제나 나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사회구조의 변화의 시작은 언제나 늦었고, 나의 노력의 결과를 이해해주는 조직의 인정도 언제나 늦었다.
사회의 변화가 있기를 기다리고, 조직의 인정이 있기를 기다리는 것만큼이나 불확실성에 의지하는 것은 없다.
나 스스로 변화해야하고 또한 실패에도 일어서야 하고 달라져야 한다.
사회의 변화든 조직의 인정이든 그건 결국 타인이 생각하는 나 자신에 대한 매우 주관적인 평가일 다름이다.
그 시선에 조종당하지 말고 스스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타인의 마음을 내 맘대로 바꾸게 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가. 타인이 마음 먹기 전에 내가 마음먹는 게 오히려 수월할 뿐더러 내 뜻대로 이루게 하는 지름길임을 알 수가 있다.

의외로 이번에는 결론이 길었다.
삶은 원래 수월하지 않고 쉽지가 않고 마냥 좋지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수월하지 않으니, 쉽지 않으니, 마냥 좋지 않으니 포기하는 게 나는 당연하다고 하는 건 그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일까.


          리얼타임-리타블로그

   

(미션임파서블 포스터가 모두 동일하길래 다른 걸 써봄. 다른 검은 음이 이끄는대로 선택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ㅁ 영화제목 : 미션임파서블 : 폴아웃 (미션임파서블6 2018최신작)
ㅁ 압축줄거리 : 미션 Tom's possible
ㅁ 평점 : ☆☆☆☆
              (모바일로 작성이라 꽉찬별 표기가 되지 않아서 빈별로 표기함을 양해바랍니다)

자다가 불현듯 새벽 3시에 눈이 떠져 갑자기 바로 앉아 이 새벽에 영화에 대한 평을 써봄.
개봉 첫날에 영화를 보았고 그 감동이 체내에 남아서 돌아오는 귀가 운전길에는 괜시리 아드레날린을 올려 평소보다 10% 더 엑셀을 밟아봤다.
(그래봤자 60키로에서 66키로 ㅋ)

네이버 평점 9점대를 손쉽게 넘기는 예매율 1위인 이런 영화는 솔직히 영화평 쓰기가 꺼려진다.
네이버로 쏟아져나오는 유수한 영화평의 홍수속에서 내 영화평은 그저 저기 떠내려가는 이름모를 집의 그 지붕에 붙어있었던 나무조각 한 조각에 붙어 있는 못자국에 붙어있는 검붉은 녹무리 중에서도 방금 물살에 떨어진 녹가루 한 개 정도 되겠다.
소위 말하는 자뻑하는 기분으로 내가 쓰고 내고 보고 내가 만족하는 영화평이긴 하지만 영화평 일기를 '어? 온라인에 저장도 해볼까?' 하는 정도라고 보면 되겠다.

언제나 서론은 길었고 본론은 온데간데 없고 결론은 세상에 없는 단어가 되는 수순이나 진행해보고자 한다.


ㅁ Good point : +☆☆☆☆

역시는 역시다. 역시 믿고 보는 톰형!!
영화가 끝난 후 엔딩 크래딧이 올라가는 순간 필자는 영화관람석 오른쪽 콜라컵 홀더에 꽂혀있는 콜라와 팝콘 봉지를 힘껏 움켜쥐고는 당당하게 달리며 출구로 나섰다.
영화에서 뿜어져나오는 아드레날린이 내 손을 타고 저 팝콘 봉지를 힘있게 쥘 수 있게 원동력을 가져다줬기 때문이다.
(콜라컵을 너무 세게 쥐었다가 콜라가 넘쳐 손에 묻은 건 안기쁨)

일단 지금까지 나왔던 미션임파서블 시리즈 중 가장 긴 러닝타임이라는 말을 나는 안믿소!라고 하는 시간이동의 마술을 겪게 된다.
분명 난 저녁 7시반에 영화전 광고로 범벅이 된 영화관에 들어섰는데 다시 주위를 돌아보니 갑자기 밤 10시라면서 얼릉 나가자는 사람들로 가득하였다.
(응?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
혹자는 지루한 상영전 광고를 보기 싫어 잠시 눈감았다가 잠들고 눈떠보니 엔딩 크래딧이 나온 거 아니냐며, 숙면취하셨네 라고 혹 자셨나? 라는 분도 계실테지만 다행히 그렇지는 않았다.

미션임파셔블 시리즈가 성장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인물을 투입하는 건 좋은 시도라고 본다.
이번에는 톰크루즈가 속한 IMF를 견제하기 위해 CIA조직의 헨리카빌이라는 배우를 투입하였는데 나름 괜찮은 선택이라고 본다.
헨리카빌은 다들 아시겠지만 맨프롬스틸(man from steel) 영화에서 슈퍼맨역을 맡은 배우다.
본인에게는 맨프롬엉클(man from uncle) 영화에서 출연한 기억이 더 기억이 남는 맨이었다. 둘 다 맨(man)이긴 하다.
사견으로는 슈퍼맨 역할보다 맨프롬엉클 영화에서 첩보물 주인공으로 좋은 이미지를 각인한 효과로 여기 캐스팅되지 않았나 조심스레 틀려본다.

사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핵을 터트리려는 자와 핵을 터트리는 걸 막는 자와 그 막는 자를 시샘하는 자.
이 삼자가 서로 돌려막기로 카드쓰듯 돌아가며 영상이 나올 때 우리도 돌아가며 카드로 영화값을 결제를 한다. 그리고 혹자는 그 카드값을 메우기 위해 카드 돌려막기를 한다.

기억나는 액션씬을 고르라고 한다면,
고를 수가 없다.
모두가 기억이 나기 때문이다.
(평소 공부머리가 이렇게 좋다면 얼마나 좋을까.
 학생! 이번  1년간 들은 법강의에서 아는 거 몇 개만이라도 얘기해보세요.
 교수님! 저한테서 1년간 얘기들으실래요?)

물론 교통법규를 어긴 역주행 오토바이씬이나 음주운전을 하시는 거 아니에요? 하는 헬기 조종씬이나 쉬하는 사람 건드리는 화장실 2대 1 싸움씬이나 모두가 액션 한계의 극치를 보여준다.

또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나 누군지 몰라요? 반전씬은 보는 관람객들도 흠칫 놀라게 된다.
(스토리를 잘 따라오던 관객들도 FBI, FOB, CIA, IMF통화기금, CIF, AMD, IBM, APPLE 등 다양한 조직명들에 놀라 어떤게 우리편이야?? 딴 거 모르겠고 어떤게 우리편? 하며 흠칫 놀라게 된다)
(본인도 영화의 흐름을 잘 짚어가다가 응? 하고 돌아보니 내가 영화 도중 화장실에 갔다왔나? 뭔 일이 있었나 싶은 스토리의 난해도가 있다)
(물론 옆자리에서 '으음. 그래. 뭔진 모르지만 뭔지 몰라서 뭔가 멋있군' 하는 긍정마인드의 일행도 있어서 웬지 든든하다)

그러면서 이게 말이 돼? 하는 후반부 액션씬들이 난무하면서 아! 이게 말이 되네 하며 역시 미션임파셔블 엄지척을 하는 나를 보게 된다.

그리고 아드레날린 뽐뿌 10%를 출구에서 지급받고 영화관을 나오게 된다.

ㅁ Bad Point : -☆☆

언제나 굿포인트가 있으면 배드포인트도 있다.
영화평을 쓰다보니 벌써 새벽 5시를 넘긴다.
이렇게 나의 밤잠을 못자게 했으니 이게 이 영화의 배드포인트다! 라는 허술한 배드포인트는 다른 영화에서는 안어울리는데 이 영화에서는 말이 되는 영화다. (이거 반대로 굿포인트인데??)

그래도 기술해본다.

일단 미션임파서블 영화 골수전문가의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인의 관점에서 보자.
(그냥 이해도가 낮은 필자의 관점에서 보자)
반전이라고 하는 조직간의 배신과 배반과 배... 아무튼 그런 반전에서 계속 반전이 있다 보니까 갈수록 뭐가 뭔지 혼동의 도가니가 다가온다.
(나는 금방 다 이해되던데? 그냥 이해도가 낮은 필자의 관점에서 보겠습니다)

넌 좋은 사람이다가 나쁜 사람이 되었다가 나쁘지 않은 사람이 되었다가 좋을 뻔한 사람이 되었다가 나쁠뻔 하다가 좋지도 않다가 좋다고 인정하다가 사실 나빴으니 나쁜 게 당연하지 하다가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다가 졸음이 오는 거지 하며 졸다가 큰 액션소리에 놀라 깨며 역시! 미션임파셔블! 엄지척 하다가... 팝콘 봉지를 들고 나오는... 10%가 올랐니 마니 하는...

액션 첩보와 공포물의 공통 핵심은 너 내가 지금도 친구로 보이니? 가 주요 핵심이긴 하나,
꼬다 꼬다 꼬다 보면 펴진 게 좋아 보이는 순간이 오기 마련이다.
임무 완수 후 서로 하이파이브하며 웃다가 혹시 너 동수니? 하며 총겨누는 불안감이 없도록 믿음의 확고함이 필요하기도 하다.

스턴트맨없이 직접 액션을 하시는 톰형의 멋진 마인드는 언제나 좋지만, (이번에는 몇개월동안 하강훈련과 헬기훈련, 착지훈련(훈련 중 부상)도 하심)
이건 실제 했을까? 이건 스턴트맨일까? 이건 cg일까? 하며 영화 액션씬의 핵심보다 실제일까 아닐까에 조금 더 관심이 가는 건 나의 나쁜 마음일 것이다.
톰형~ 나이생각하고 몸생각해서 힘든 건 CG로 대체하세요~~

ㅁ 마무리

언제나 영화평의 마무리는 시원섭섭하다.
또 언제 이런 영화를 접하게 될까 아쉬움도 공존한다.
물론 기대감만큼이나 실망감도 큰 영화들도 많았지만 그런 영화들도 악평으로 가득한 영화평만큼은 쓰게 하니(포스팅 하나 올릴 수 있게 하니) 쓰일 데가 없는 영화는 어디에도 없다.
그러니 아이러니컬하게도, 세상에 나쁜 개는, 아니 영화는 없다.

아무튼 이번 영화는 좋은 영화다.
좋은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새벽에 영화평을 쓰다 보니 벌써 기상시간이 다가온다...
아...
그들이 몰려온다.
피곤이 몰려온다.

그래도 '새벽에 무조건 영화평 다 끝내고 올리기'라는 이번 나의 미션은 파셔블(possible)이다!!


        리얼타임-리타블로그

 

 

ㅁ 성명 : 클라라 라고 그라우 (Clara Lago Grau)

ㅁ 태어난 날 : 1990 3 6 (29_2018기준)

ㅁ 태어난 곳 : 스페인 마드리드(madrid)


 


ㅁ 키 : 161cm

ㅁ 기타사항

    - 유럽연합 진흥 기구 모임(European Film Promotion)에서 선정한 유럽 영화인 '슈팅 스타'중 한 명으로 선정 (2011)

ㅁ 영화 활동내역

  - Orbita9  (Helena역) 2017 

  - Al final del tunel  (Berta역) 2016

  - Ocho apellidos catalanes  (Amaia역) 2015

  - Extinction  (Woman역) 2015

  - Ahora o nunca  (Tatiana역) 2015

  - Against the Jab  (Penelope역) 2015

  - Ocho apellidos vascos  (Amaia역) 2014

  - Quien mato a Bambi?  (Mati역) 2013

  - Eltern  (Isabel역) 2013

  - Fin  (Eva역) 2012

  - Tengo ganas de ti  (Gin역) 2012

  - La cara oculta  (Belen역) 2011

  - Primos  (Clara역)  2011

  - El mal ajeno  (Ainhoa역) 2010

  - El juego del ahorcado  (Sandra역) 2008

  - El club de los suicidas  (Laura역) 2007

  - Arena en los bolsillos  (Elena역) 2006

  - La vida que te espera  (Genia역) 2005

  - El viaje de Carol  (Carol역) 2002

  - Terca vida  (Bea (목소리역)) 2000


포스팅 계기 : 오비터9(2018) 영화를 관람하면서 주인공역인 ‘클라라 라고’에 대한 궁금증으로 포스팅


첫 TV드라마에서 11세로 연기를 시작했다.

생각보다 어릴 때부터 연기를 시작한 케이스인데, 스페인에서 활동을 하다 보니 우리쪽에는 전혀 정보가 없는 듯 하다. 

포스팅을 하면서 추가정보가 없어 기술할 내용이 없으니 좀 당황스럽기도 하다.

29살이 될 때까지 영화만 해도 20편 이상을 촬영하고 TV드라마도 촬영했으니 연기활동이 많은 배우라는 걸 알 수가 있다.


오비터9에서 Helena역으로 젊은 남녀 간의 애틋한 사랑과 자신이 처한 비밀의 힘든 감정을 잘 표현하였다.

스페인 영화를 접하기도 힘든 뿐더러, 그 스페인 영화중에서 위의 연기자가 참가한 영화를 접하는 건 더더욱 힘들 듯 하다.


영화를 관람 후 해당 연기자에 대한 포스팅을 하며 잠시나마 기억해본다.


(아래는 필자가 '클라라 라고'가 출연한 영화에 대해 쓴 글입니다)


2018/07/22 - [감히 영화를 평하다] - SF위에 꽃피는 러브스토리 [ 오비터9 ] 2018 SF (리얼타임 영화평 후기 해석 리뷰 줄거리)




리얼타임-리타블로그

 



압축줄거리 : 휠체어보다 더 빠른 총알
                   (feat. 휠체어 탔다고 무시하지 말 것)
평점 : ☆☆☆
          (모바일 작성이라 꽉찬별 표기가 되지 않아 빈별로 표기합니다)

 

어쩌다 암살클럽이라..
영화 원 영어제목은 kills on wheels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한글로 된 영화제목이 영 이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다.
장르분류가 코미디라 되어 있어서 코믹한 면을 부각하기 위해서 '이래 저래 하다보니 어? 나도 모르게 어쩌다 암살클럽에 가입되었네?' 라는 느낌인 듯 한데 그래도 어색하다.
영화를 본 이후에는 이 영화명이 더 어색함을 알 수가 있다.
그냥 영문명 그대로 '킬스 온 힐스'가 네이밍 운율 관점으로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이번 영화는 헝가리 영화다.
대략 좀 더 설명이 들어간 줄거리를 언급한다면,
신체장애가 있어 휠체어를 타고 다니거나 불편한 걸음을 걷는 세 명이 뭉쳐서, 마피아의 살인청부의뢰를 받아 살인을 실행하는 댓가로 돈을 버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헤프닝을 그린 영화임.
굳이 표현하자면 청부살인업자라고 보면 되는데, 전직 소방관을 하다가 다쳐서 휠체어를 탄 주인공을 제외한 이외 2명은 사실 이 역할에 보조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역할의 보조라고 해서 영화에서의 보조는 아님)


ㅁ Good Point : +☆☆☆☆

굿포인트 기술에 앞서, 이 영화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이 영화가 왜 코미디라는 건지 하는 거였다.
'상상이상의 쿨내나는 액션코미디가 온다' 라는 컨셉으로 영화 포스터 제작과 영화홍보를 하는 셈인데,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이 영화 자체의 컨셉이라고 한다면,
영화를 보는 내내 만나게 되는 장애인에 대한 비하(영화가 나쁘게 표현했다는 게 아니라 실상 현실이 그렇다는 얘기)가 넘쳐나는 현실에서 아이러니컬하게도 청부살인을 할 시에는 아무도 장애인을 범인으로 간주하지에 않기에 자연스럽게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음이 이 영화의 컨셉이라고 보면 된다.
(청부살인의 성공요소에서 본다면 가장 좋은 조건이라고 해석)
 
그러나 영화를 보다보면 느껴지는 현실, 장애인에 대한 시비나 무시 또는 장애를 극복하고자 하는 재활센터에서의 모습들이 보다 더 영화속에서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태어날 때부터 다리를 쓰지 못하고 척추가 휘어진 장애를 안고 태어난 다른 주인공(실제 장애인임)은 지속적인 허리통증을 갖고 있었고, 아버지가 가정을 버리고 집안이 가난해지게 된 모든 비극은 본인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믿고 있다.
그의 유일한 희망은 재활이 아닌 만화 그리기였다.
이미 재활은 어렵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재능을 키워 나가고 있었다.
코믹스 행사장에 참여하여 본인의 그림을 누군가가 인정해주기만을 바라며 하루 하루 허리통증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또한 그러한 그의 옆에서 친구로 남아 있는, 소아마비 장애가 있는 친구는 수시로 방향제(향수?)를 몸에 뿌리면서 언젠가는 여자를 만날 때 이 것들이 도움이 될 거라며 주인공과 같이 생활하고 있다.

나는 청부살인 또는 액션보다는 위의 두 사람이 가장 주축이 되는 스토리라고 본다.
(물론 영화 내내 핵심은 전직 소방관인 그 사람이 메인이며, 위의 둘은 그 사람 곁에서 살인 보조역할만 담당하고 있는 건 함정)

영화를 보는 내내 접하게 되는 장애인으로서 겪게 되는 언어폭력과 무시 또는  사랑의 실연과 가난, 경제활동의 어려움 등의 현실들을 여실히 느낄 수가 있었다.

사실 청부살인업을 하게 된 계기도 장애인으로서 경제활동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서 선택한 일이라고 보면 된다.
(그렇다고 이 일이 정당화되는 건 아니고 단순히 영화속의 설정일 다름)

영화 내내 느끼는 건 쿨내나는 액션코미디라기 보다는, 장애인의 시각으로 보는 세상살아가기의 힘든 과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된다.
(물론 총도 쏘고 때리기도 하고 피도 흘리고 운전도 과격하게 몰기도 하지만 와~! 액션 화려하네! 라는 생각보다는 세상 살아가기가 참 힘드네.. 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영화속에서 나름 기억에 남는 컨셉은 아래와 같다. 질문을 먼저 던져본다.
장애를 가지고 일반인과 대적하기 위해 일반인의 빠른 손과 빠른 다리보다 더 빠른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총이다.


신체에 장애가 없는 일반인의 기준으로 돌아가고 있는 시스템을 단번에 뒤집기 위해서 그는 움직이지 않는 다리를 인정하고 총으로 그 시스템을 과감히 뒤집는 것이다.
그 결과 전직 소방관인 주인공은 장애인을 무시하던 갱단들을 단번에 총으로 해치운다.
다리가 불편하다고 장애인을 무시하지 말 것. 그 무시를 무시하지 못하게 처절한 결과로 보여줄 것이다.
그만큼 움직임의 자유를 속박 받는 장애인에게 이 영화를 통해서 반전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그림을 그리는 다른 주인공에게 있어서 전직 소방관인 주인공은 영웅 그 이상의 존재인 것이다.
(영화 마지막에는 소소한 반전이 있지만 영화를 관람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없음)


ㅁ Bad Point : -☆☆

 

수박은 여름의 대표 과일이다.
시원하고 달콤한 수박을 먹지 않은 여름은 상상할 수가 없다.
그런데 만약 누가 수박이라는 과일에 대해서 씨라는 것 자체가 없는 과일이라고 설명하면 어떨까.
(물론 씨없는 수박이 있긴 하지만 그건 논외로 하고)
수박이라는 과일이 씨가 원래 없다고 설명도 하고 홍보도 했는데
막상 수박을 접하면 씨가 가득하다는 걸 알게 된다.
그 때 일반인이 느끼기에는 이렇게 씨많은 과일은 처음 봤다면서 도저히 씨를 일일이 빼기 힘들어서 안먹겠다고 배신감을 느끼면서 배척하게 된다.
물론 마트에 수박 판매량도 당연히 급감하게 된다.
그러나 현실의 우리는 안다. 원래 수박이란 씨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맛있는 과일이라는 것을.

 

서론이 길었다.
이 영화는 코미디 영화가 아닌 것도 확실하고,
상상이상의 쿨내나는 액션코미디가 오지도 않는 것도 확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충분히 제대로 관람할 수 있음에도 처음 홍보하는 그 컨셉으로 인해 오해를 하게 된다.
  ‘아니? 코미디라면서? 아니? 상상이상의 쿨내가 난다면서?’
사람이 처음 사물을 접할 때의 첫인상의 오해가 얼마나 크게 사물에 대한 평가를 좌우하는지 알게 된다.
큰 기대감으로 큰 실망감을 불러올 바에야 솔직한 기대감으로 솔직한 만족감을 느끼게 하는 건 어떨까.
필자 또한 코미디라는 기대감으로 이 영화를 접하고 코미디가 없음을 알고 배드포인트 마이너스별을 추가하게 된다.


ㅁ 마무리

필자는 대학교 때 봉사동아리활동으로 어린 장애우와도 같이 활동하고 보육원에도 많이 방문하였지만
현 시대를 같이 살고 있는 동안 장애를 가진 분들과 여러 다양한 일상생활을 같이 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편의점에서도 보지 못했고, 영화관에서도 보지 못했고, 대형마트에서도 보지 못했고, 호프집, 클럽, 목욕탕에서도 보지 못했다.
그 분들은 본인이 대학생 때 다 함께 했던 분들인데 본인이 더 나이가 들고 그 분들도 나이가 들었을 텐데 일상생활에서는 뵐 수가 없다.
이런 영화를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
모두 집안에서만 생활하고 계신 걸까..

이 영화는 장애가 있음에도 꿈을 잃지 말고 희망을 향해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장애가 있지만 만화가를 꿈꾸는 젊은이의 꿈이 현실이 되길 간절히 빌어본다.

이번에도 영화 관람 후 나름 스스로 만든 교훈 한마디로 마무리할까 한다.


  ‘신체의 장애가 상상의 장애까지 막을 수는 없다.’

 

리얼타임-리타블로그


 


압축줄거리 : 백만장자인 그의 선택은?
평점 : ☆☆☆
         (모바일이라 꽉찬별 표기가 되지 않아 빈별로 대체 표기합니다)

호화롭고 값비싼 보트가 나오는 영화.
순간적으로 영화 제목이 오버보트로 혼동될 정도로 보트의 멋진 외양 뿐만 아니라 세련된 실내시설이 영화 내내 눈에 띈다.

스토리는 사실상 간단하다.
스포라고 할 사항도 없어서 간단하게나마 기술하고자 한다.
부자인 아버지 덕분에 큰 부를 가진 거만한 백만장자 아들이 자신들의 보트를 청소하러 온 여자주인공을 무시하며 홀대한다. 그러다 물에 빠져서 정신을 잃어버린다.
여자주인공은 복수를 하기 위해 기억상실증에 걸린 남자에게 자신의 남편이 맞다고 속여서 집에서 계속 집안일과 아이 돌보는 일을 시키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담은 영화다.

ㅁ Good Point : +☆☆☆

일단 큰 웃음은 없지만,
대신 잔잔하게 미소짓는 그런 영화라고 보면  됨.
팡! 터지는 그런 즐거움은 없지만,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의 가짜남편이 되어서(본인은 진짜남편이라고 믿고) 집안일을 하고 아이들을 돌보는 걸 능숙하게 하는 걸 보고 대리만족(?)이 든다.
돈밖에 모르는 거만한 백만장자가 공사판에서 삽질을 하며 피자배달도 하는 등 확 달라진 모습에서 묘한 즐거움과 동질감(?)을 느끼기도 한다.
신기한 일은 그 거만+오만한 백만장자가 소소한 집안일이나 힘든 바깥일도 능숙히 잘 해내고 결국은 인정을 받는다는 것이다.

참 묘한 일이다.
영화 자체야 소소한 즐거움이 있는 영화지만, 영화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 돈많던 저 사람은 물론 기억상실증에 걸려 지난 기억을 잊었기는 하나,
집안일도 능숙하고 밖에서 허름한 곳에서 자는것도 게의치 않고 요리도 잘하고 아이들과 놀아주는 일도 잘하는 걸 보면 팔방미인 아니 팔방미남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야말로 완벽한 남편이지 않은가.
게다가 재산도 백만장자의 아버지가 본인을 냉정하게 내치지 않는 한 결국 물려줄 거 같은 예감이 들지 않은가.

어떻게 보면 그는 돈이 많을 때에는 돈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모이고,
돈이 없을 때에는 성실하고 예의바르고 정이 많고 아이들을 잘 돌보는 좋은 아빠의 마인드를 가져서 주변 사람들이 모여든다.
이래도 사람이 많이 모이고,
저래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걸 보면 결국 본인이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그렇게 결정지어지는 듯 하다.
이런 부분에서 필자가 자기계발의 좋은 마인드를 캐치하고 배우게 되다니 참 웃긴 상황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다면 어떻게든  결국 인정을 받는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팡! 터지는 웃음소리는 나지 않지만 소소하게 미소가 나오는 드라마같은 영화라고 보면 되겠다.


ㅁ Bad Point : +☆☆☆

배드포인트를 꼽자면 이 영화가 소개될 때의 영화장르구분이 잘못되었다는 걸 말할 수가 있다.
코미디가 아니다. 그냥 드라마다.
굿포인트와는 상반되는 얘기지만, 크게 웃고자 고른 코미디영화에서 하품만 나오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일상의 쌓인 스트레스가 많아서 제대로 웃어보자고 보는 영화인데 그리 큰 웃음을 느낄 수가 없을 때는 실망이라는 느낌이 온다.
또한 스토리가 간단하다고 말했듯이 이후의 스토리 진행이 바로 추측이 되는 게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떨어뜨린다고 보면 되겠다.

이런 류의 영화가 새드엔딩이 되는 걸 본 적이 없다.
예를 들어 엄마와 아들이 우연히 헤어지는 영화가 있다고 하자.
결국 엔딩장면에는 엄마와 아들이 울면서 서로 부등켜 안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이 영화의 엔딩도 어떻게 될 거라는 건 다들 추측할 수가 있다.
흔한 해피엔딩의 드라마처럼 (드라마는 항상 해피엔딩을 하며  엔딩을 함) 이 영화도 그 틀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장르가 코미디 또는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스릴러라고 한다면  상황은... 음.. 재밌게 흘러가겠구만....ㅎㅎㅎ)

반전을 기대할 수가 없기 때문에 참신한 스토리로 즐거움을 줄 수가 없다면, 영화 곳곳의 웃긴 상황이나 재미있는 대화로 웃음이라는 즐거움을 줘야 하는데. 부족하다고 느끼는 게 아쉬울 다름이다.
마치 착한 사람이라 좋기는 한데 대화가 너무~~~~도 지루해서 같이 있기는 좀 애매한 그런 사람.
(내용이 착해서 나쁘다고 말을 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마냥 좋았다고 말하기도 애매한...)

기대를 낮추고 편안한 마음으로 느긋한 시간으로 영화를 관람하고 싶다면, 이 영화를 선택해도 무방하리라 싶다.
단, 기대를 낮추고 편안한 마음으로 느긋한 시간이 있는 상황에만..
(여자주인공이 눈이 엄청 큰 거는 인정! 뜬금없는 소리 ㅋ)


         리얼타임-리타블로그


 

 

 

 

성명 : 마일리스 폴라드 (Myles Pollard)

  

ㅁ 태어난 날 : 1972 11 4 (47_2018기준)

태어난 곳 : 호주 웨스턴 퍼스(perth)

                   


ㅁ 키 : 193cm

결혼유무 : (2006. 10)

배우자 : Brigitta Wuthe

가족관계 : 세 남매 중 막내

학창시절 : 학교 교장인 아버지와 음악을 가르치던 어머니에서 태어났으며, 서호주에서 대부분을 보냄.

학교 : 호주국립드라마학교(NIDA) 1998년 졸업, 커뮤니케이션 학위

배우 이전 : 서호주 칼 굴리(Kalgoorlie) 지역에서 연극 강의

ㅁ 추가재능 : 피아노, 트럼펫, 기타 연주도 가능

 

영화 활동내역

- The Gateway  (Matt Chandler) 2018

- Jasper Jones  (Pete Wishart) 2018

- Looking for Grace  (Bruce) 2015

- Factory 293  (Grigori) 2014

- Foreshadow  (Detective Michael Monaghan) 2013

- The Turning  (Dan) 2013

- Drift  (Andy Kelly) 2013

- Thirst  (Boyce) 2012

- Tucker and Dale vs Evil  (Hillbilly Kid) 2010

- Ekseumaen tansaeng Ulbeorin  (Phelan) 2009

- Four  (Vincent) 2008

 

포스팅 계기 : 더 게이트웨이(2018) 영화를 관람하면서 주인공역인 마일리스 폴라드에 대한 궁금증으로 포스팅

 

마일리스 폴라드는 최신 영화 더 게이트웨이에서 평행이론상의 다른 공간으로 순간이동이 가능한 기계를 개발한 여자 과학자의 남편으로 출연한다.

해당 영화에서 남편으로서 다양한 이미지로의 변화로 눈길을 끈다.

국내에서는 드리프트(drift 2013) 영화에서 Andy Kelly역으로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있다.

 

 

 

 

리얼타임-리타블로그


압축 줄거리 : SF위에 꽃피는 러브스토리 (거침없는 반전과 감정의 앙상블)
개인평점 : ☆☆☆
          (모바일로 작성하느랴 빈별로 대체합니다. 모바일에서 꽉찬별 입력이 안되서;;)

이번 영화는 스페인영화다.
7월초 개봉 후 생각보다 흥행은 그리 많이 하지 못한 듯 하다.
네이버에도 평점은 보지 못했고 영화평을 한 분들도 별로 많지가 않다.
그러나 나는 영화를 보았으니 줄거리 열거에 그치지 않고 굿포인트와 배드포인트에 대해서 기술하고자 함.
참고로, 이 영화는 반전이 영화 곳곳에 균형되게 배치되어 있어서 줄거리를 소개하는 것조차 반전에 해당하기에 무척이나 조심스럽다.

압축제목에 표기했듯이 거침없는 반전이라는 의미가, 보통 다른 영화들은 마지막 즈음에 반전을 던지는 데 이 영화는 초반부터 그런 공식을 바로 깨버리는 그 거침없음을 표현한 것이다.

초반부터 반전이 있다보니 줄거리는 초반까지만 추가적으로 간략하게 소개한다.

ㅁ 추가 줄거리

여자 주인공은 다른 행성으로 가는 우주선안에서 혼자 남아 의식주를 해결하며 하루 하루를 보낸다.
공기가 부족한 우주선에서 여자 주인공의 부모는 딸을 위해 혼자라도 살아남으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사라진다.
몇십년동안 혼자 지내다가 우주선을 수리하기 위해 외부 우주선과 접선하여 남자 엔지니어의 도움을 받는다.
그렇게 사랑이 시작된다....

ㅁ Good Point : +☆☆☆☆

일단 SF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우주선 = SF영화의 히트소재 '라는 공식을 알 것이다.
SF영화에서 우주선 내부의 모습은 매우 매력적인 소재이며, 우주선이 도달한 이후의 행성의 모습 또한 이후 기대할 수가 있기 때문에 흥행에 있어서는 빠질 수 없는 소재다.

그런 모습들을 영화 초반에 충실히 보여준다.
물론 이 영화는 반전이 거침없기 때문에 우주선 내부의 씬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 지는 이후 기술코자 한다.

이 영화의 장점은,  거침없는 반전에 있다.
처음 영화를 시작하면서 영화 후반부 즈음에야 공개할 것 같았던 반전이 그냥 바로 나와버린다.
영화를 보는 필자로서는, 어떻게 영화의 재미를 이끌어갈려고하는지 내심 걱정도 들 정도였는데, 지속적으로 반전이 생기면서 내 걱정은 기우였음을 확인한다.
그만큼 이 영화를 제작한 제작진이 영리한 묘수를 시간대마다 지루하지 않게 심어놓은 결과이다.
사람들이 지루해할 거 같은 순간들마다 스무고개를 넘듯 곳곳에 긴장감을 심어놓는 영리함이 돋보인다.

혹자는 이 영화는 SF를 가장한 로맨스영화라고 할 것이다.
그것도 맞는 말이고, 또한 SF와 로맨스가 서로 균형을 맞춰 허그를 한 영화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그래서 압축줄거리에 거침없는 감정(로맨스)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다소 삭막하고 메마르기 쉬운 미래과학 소개잡지 같은 영화가 아니라, 실제 미래에 존재하는 사람과 사람과의 로맨스가 어떠한지를 보여주는 감정이 있는 영화라고 하겠다.
남자 엔지니어와 여자 주인공과의 사랑은 반전을 알기 전에는 지루한 주말연속극 커플같은 사랑이겠지 라는 생각이 들지만,
영화를 접한 이후에는 이들이 왜 이토록 애절한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있다.
(물론 스포에 대해서는 기술할 수가 없음)

보통 스토리를 보면 능동적인 남자주인공과 수동적인 여자주인공의 구조를 많이 보게 되는데,
이 영화는 여자주인공이 남자와 동일하게 매우 적극적이며, 행동에도 남자에게 뒤지지 않는 면모를 보여준다.
남자는 이럴거고, 여자는 저럴 것이다 라는 고정관념들을 많이 깨는 스토리가 나름 만족감을 준다.

두 커플의 로맨스에 대한 표정연기도 무척이나 애뜻하며,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는데 많은 기여를 한다.
스토리상 서로가 서로에게 기댈 수 밖에 없는 그 감정을 충분히 표정과 몸짓으로 표현을 해낸다.
(남자관람객은 여자주인공에게 점수를, 여자관람객은 남자주인공에게 점수를 주시겠지 ㅎㅎ)

또한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인 부분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으나,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앞으로 영화를 관람할 분들을 고려해서 자제코자 한다.

스포가 드러나기 때문에 굿포인트는 이 즈음에서 접고자 한다.


ㅁ Bad Point : -☆☆☆

일단 정통SF를 기대했던 분들에게는 혈통으로 따진다면, 100% 순정은 아니기에 만족하지는 못한다.
우주선과 우주선과의 조우, 외딴 행성에서의 모험, 외계인과의 접선과 오해로 생긴 전투, 화려한 그래픽이 난무하는 전투씬들...
이런 건 없다.

어벤져스 인피니티를 기대했던 분들은 실망할 수가 있다.
그렇다고 에일리언을 기대했던 분들도 실망할 수가 있다.
그렇다고 패신져스를 보신 분들도 실망할 수가 있다.
이 영화는 그런 영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로맨스가 SF만큼이나 중시된 영화라는 걸 감안하지 않는다면 실망이 앞설 것이 틀림없다.

  Q  : 이거 SF물 아닌가요? 왜 러브스토리를 찍고 있지요?
  A : SF의 옷을 입고 있는 청춘들간의 러브스토리라고 대략 정해 두지요.

그래서 실망하게 된다.

영화배우 또한 일단 미국 헐리우드 배우보다는 네임파워에서 밀리기 때문에 '누구?'라는 선입견으로 꺼려질 수가 있다.
그러나 일단 영화를 관람하면 오히려 여자주인공의 매력에 더 몰입하는 본인을 보게 될 것이다.

나름 개인적으로는 영화관람을 선택해도 충분히 나쁘지 않을 영화라고 자부한다.
(보신 분들은 별로라고 평하는 분들이 많은 건 함정;;)

이제 바야흐로 스포 또는 결말소개에 다다랐지만, 이 영화만큼은 스포를 알게 되어서 영화의 즐거움을 반감시키는 그런 내용은 기술하지 않고자 한다.

어차피 스포는 영화를 보시면 알게 되는 것이고,
또한 영화를 보신 분은 스포를 알기에 스포를 읽을 마음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연히라도 스포를 접하고 영화를 보게되는 불상사를 막기위함임을 양해바랍니다.

SF보다는 스릴러 반전을 좋아하시는 분께는 맞을 수도 있겠습니다.




(아래 글은 오비터9에 출현한 주연배우 '클라라 라고'에 대해서 소개한 글입니다)


2018/07/25 - [감히 영화를 평하다/영화인 소개] - 클라라 라고 - 오비터9 주연 출연 (리얼타임 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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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주제 : 평행이론으로 시작하고 끝나는 영화
평점 : ★★★


도플갱어도 많이 들어보았고 평행이론도 많이 들어보았다.
평행이론은 특히 예능프로 ‘라디오스타’에서 평행이론을 활용한 출연자간 비교로 즐거움을 주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지 평행이론은 다소 코믹스러울 수도 있고, 또한 생활속에 익숙한 현상처럼 보인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그건 즐거움을 위한 설정일 뿐 실제 그러하지는 않다.
(평행이론이 실제라면 내가 가다가 고의로 길에서 넘어지면, 그 쪽에 있는 친구도 같이 넘어지나?)

아무튼 이번 영화는 그 평행이론을 실제라고 가정하고 제작을 하였다.
물론 평행이론이 무언지는 대략 다들 아시리라 본다.
나와 동일한 사람이 동일한 환경에서 동일한 행동과 동일한 생활을 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이론.
도플갱어는 나와 완벽히 동일한 사람인데, 환경은 제각각인 곳에서 생활하는 경우를 말함.
엄밀히 말하면 도플갱어보다는 평행이론이 현실적으로 이뤄지기가 더 어려움.

이 영화는 좀 더 평행이론을 앞서가서 평행이론이 이뤄지고 있는 상대편으로 건너가보는 시도를 한다.
물리적으로 걸어서 찾아가는 것이 아닌, 이동장치를 개발하여 순간적으로 위치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내용은 간단하면서도 후반부에 가면 복잡해진다. (특히 결말 5분에 다다르면 엄청 복잡해짐)

스포가 되는 부분은 포스트의 가장 끝부분에 기술하고자 하며, 결말 반전에 대한 해석도 뒤에 남기기로 한다. 스포가 염려되는 분은 끝부분에서 넘기시기 바랍니다.

ㅁ 추가 줄거리

영화소개에도 있는 사항까지(스포를 넘지 않는 선에서) 기술한다면,
사물을 바로 옆으로 이동시키는 이동장치를 개발중인 여주인공이 우연히 사과를 바로 옆이 아닌 새로운 공간인 평행이론의 공간으로 이동하는 장치를 개발한다.
그러다 남편이 교통사고로 죽자 평행이론의 새로운 공간으로 남편을 만나기 위해 건너갔다가,
다시 현 위치의 공간으로 남편을 데리고 온다.
죽은 줄 알았던 남편을 데려온 이후 다같이 행복한 삶을 살게 되는 줄.. 알았는데.......
(이후는 스포에 해당하기 때문에 마지막에 기술하도록 하겠습니다)

ㅁ Good Point : +★★★

일단 기존의 도플갱어나 평행이론의 경우 의도하거나 의도치 않게 이동중에 서로 만나게 되면서 이뤄지는 사건들이 많았는데
이번 영화의 경우에는 공간이동을 하는 기계로 사람이 들어간 이후에 나와 동일한 환경에 살고 있는 평행이론의 공간으로 찾아간다는 설정이 흥미를 끌었다.
공간이동을 한 후에는 거기에 펼쳐지는 환경은 누구에게나 설레임과 공포가 공존하는데,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를 공간이동을 수시로 시행하면서 점차 변화하게 되는 주위환경에 대한 낯설음이 기대요소라고 보겠다.
또한 죽은 후 존재하지 않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공간이동을 한 후, 죽지 않고 살아있는 그 사람을 데려오는 설정은 신기함에 앞서 가족애의 기준에서 볼 때 감동이 밀려오기도 한다.
또한 평행이론의 공간에서 만나는 또 다른 사람들은 외형은 동일할 수도 있으나 성향 또는 성격까지도 일치할 수는 없다는 설정이 영화의 나름 핵심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나름 새롭게 여겨지는 이런 설정에 대한 흥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함정이 있다.
그 이상의 재미를 위해서 여러 다양한 변화가 필요한데, 낮은 연출력이나 낮은 연기력으로 인해 설정에 대한 흥미를 반감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아이디어의 시도는 나름 괜찮았다고 본다.

ㅁ Bad Point : -★★★

굿포인트의 별 세 개 만큼이나 배드포인트도 마이너스 별이 세 개다.

먼저 어색한 연기가 많이 엿보인다.
주인공이 개발한 이동장치를 통하여 물건이 평행이동의 공간으로 이동하는데 성공하는데도, 여주인공은 크게 기뻐하지 않는다. (평행이동 공간으로 이동될지 예측도 못했을 텐데 왜지?)
또한 감정적인 부분에서도 여러 출연진들의 표정연기가 어색하다.
무언가 전반적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연기자들의 연기가 어색하다는 걸 느낄 수가 있다.
주변 시설이나 연출 또한 왠지 B급 영화 느낌을 벗어날 수가 없다.
좋은 재료와 좋은 컨셉으로 초반에 많은 관심을 유도했는데 이후로 갈수록 뭔가 스토리가 이상하게 흘러간다.
남편의 성격이 이전 남편과 다르다는 건 인정하지만, 사회 보편적인 도의를 어기는 부분까지도 거침없이 하는 건 뭔가 이상하다. (그 쪽 공간에서는 그런 게 자연스럽고 보편적인 것인가 : 물론 영화 내내 다르다는 사실을 강조하긴 하더라)
특히 마지막 10분의 반전부분에서는 일반인이 보기에도 뭔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반전이라는 표정을 여자주인공이 짓기는 하는데 (놀람), 그게 왜 반전인지 일반인들은 모르고 영화가 끝나게 된다.
뭔가 설정에서 충분한 설명이 없이 ‘반전이었다!’ 라고 던지는 바람에 혼란스런 와중에 영화가 끝이 난다.

이제 아래부분부터는 영화의 결말과 스포에 대해서 언급하고자 함.

ㅁ 영화의 결말과 스포

이 부분은 영화를 보신 분들 또는 영화를 절대 안보겠다는 분만 보시기 바랍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다른 평행이론의 공간에서 온 남편은 폭력적이고 도발적인 성격으로,
아내를 죽이고 또한 이 곳으로 온 뒤에도 자녀를 죽이고자 마음 먹음.
(이전에 공간에서 아내가 다른 남자연구원과 바람이 나서 살인을 저질렸음)
여주인공은 일단 먼저 다른 평행이론의 공간으로 가서 혼자 살던 남편의 집을 확인한 후에
자녀를 살리고자 다시 공간을 이동하여 복귀한다. (복귀할 때 다른 공간의 남자연구원과 같이 건너옴)
가까스로 복귀 후 남편을 만난 순간, 여주인공의 아들이 남편을 뒤에서 가격해서 기절시킨 뒤
남편을 원래의 남편이 있는 곳으로 공간이동시키면서 다행히 해피엔딩이 된다.
.
.
.
그런데 마지막에 갑자기 다른 공간의 남자연구원이 문을 열고는 ‘이 곳이 아니다!!!’ 하며
여자주인공은 사색이 되며 영화는 끝이 난다.


ㅁ 왜?왜? 모든 게 딱 맞게 돌아가는데 아니라는거지? (결말 해석)

처음 영화를 보는 분들은 결말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필자 나름대로의 해석에 들어간다. 본인의 해석이니 틀릴 수도 있음.

먼저, 막바지 영상을 보면 현재의 공간으로 건너온 남편이 열이 받혀서 연구소로 와서 시설도 부수고 남자연구원을 전기총으로 싸서 죽이게 된다.
다행히 시설이 부수어지기 전 다른 공간(남편이 있었던 공간)으로 건너갔던 여주인공은
다시 복귀하려고 하나 기존 시설이 부숴지는 바람에 복귀하지 못하고 만다.
연구소에 들른 남자연구원(현실세계에서는 남편손에 죽은)이 여주인공을 발견하고는 본인집에도 동일한 기계가 있다고 본인 기계로 공간이동을 하자고 한다.

처음 여자가 이동을 하니, 전혀 다른 공간으로(모든 것은 다 똑같은데, 여자주인공과 남편이 동시에 살아있는 새로운 평행이동의 제 3의 공간(있을 수 없는 조건)) 이동하기에 재복귀한다.

재복귀 후 남자연구원과 위치를 재설정하고 남자연구원과 같이 현실(처음 있는 공간)으로 이동하니, 얼추 비슷한 모습(남편이 자녀들을 죽이려는 공간)으로 되어 있길래 남편을 제압하였으나,

사실 이 공간 자체도 제 4의 공간인 것이다!!!

(아래 문단은 닉님의 댓글을 반영하여 일부 수정했습니다. 닉님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본인이 추정하기에,
여자 주인공이 현실로 이동 후에는 바닥에 죽어있는 남자연구원과 만나야 하는데,
다른 곳의 남자연구원이 죽어있는 남자연구원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장면이 추가로 없음.
이건 최초 남편이 남자연구원을 죽인 후의 공간이 아닌 것이다.
(남편이 남자연구원을 죽인 줄 모르고 있던 두 사람은 당연 여기가 맞는 줄 알고 그렇게 진행한 것이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냐면,
평행이론에서는 다른 공간은 1개인 줄 알았으나, 진행을 하면서 제3의 공간을 발견하게 된다.
이는 결국 제4의, 제5의, 제100의 공간이 존재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평행이론에서는 모든 게 다 비슷하게 돌아가는 조건을 의미하는데,
남자연구원이 처음 경고했던,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하면 모든 게 뒤틀린다는 말처럼,
평행이론내에서 그 연구소안에서 여주인공(수없이 많을 여주인공)이 서로 공간을 이동하고 있다.

사람을 죽이던 남편이 본인이 있던 장소로 강제이동할 시 그 위치가 아닌, 감옥같은 곳으로 이동한 걸 볼 수 있다.
그런데 화면이 뒤로 후퇴하면서 동일한 감옥의 방이 수십개, 수백개가 나온 걸 볼 수 있다.
그것은 그만큼의 평행이론내의 공간이 존재하고 동일한 패턴으로 남편이 왔다가 가고 갔다가 오고 하면서, 수백명의 남편이 감옥에 갇혀져 반복적으로 행해졌다는 걸 의미한다.

결국 연구소의 두 명이 저지른 공간이동으로 인해 평행이론이 꼬이게 된 것이다.

여자가 소스라치게 놀란 건, 이 쪽의 공간에서는 자녀를 살렸지만, 다른 공간에서는 자녀가 죽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러나 본인 필자의 생각으로는 놀랄 필요도 없을 거 같다.
평행이론의 개념으로 본다면 마지막 다른 공간에서는 여자주인공이 자녀를 살렸지만, 동일한 평행이론이 적용되어, 원래 자녀를 살리고자 했던 공간에는 또 다른 여자주인공이 이동하여 자녀를 살릴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자녀는 살게 되고, 남편은 감옥 같은 곳에 갇히게 되는 게 동일한 모습이라는 것이다.

마지막 반전을 무조건 바닥으로 깔고 영화를 진행하다보니 생각보다 반전에 대한 반응이 미지근하다.
그건 예상하기 힘든 힌트를 숨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굳이 반전을 하지 않았어도 될....)



(아래 글은 더 게이트웨이에 출현한 주연배우인 '마일리스 폴라드'에 대해서 정리해본 글입니다)


2018/07/23 - [감히 영화를 평하다/영화인 소개] - 마일리스 폴라드 - 더 게이트웨이 주연 출연 (리얼타임 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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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 줄거리 : 뭉쳐야 뜬다. 영화도 뜬다
평점 : ☆☆☆☆
          (모바일이라 빈별로 대체해서 표시합니다)

(영화 중에서 가장 큰 웃음을 주었던 '다나이 구리라'에게 이 포스트의 메인 사진 등록의 영광을 드립니다. 영광이 아니라구요? 영광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다들 보고 또 보고 안본 사람이 없다는 이 영화를 이제서야 영화평을 쓰게 되었다.
왜 이제서야 평을 쓰게 되었냐고 묻는다면 (묻는 사람은 없고 나 스스로 물어보고 나 스스로 답한다면) 다들 영화 개봉 초반에 우르르 영화평을 쓸 터이니 나 또한 어설프게 그 영화평 등록에 동참할 필요가 있나 싶었다. (안그래도 허접 블로그인데 당연 100프로 묻혀버리지)
너무도 인기있는 영화고 평점도 9.5까지도 받았던 영화라 그 누가 영화평을 하더라도 아니, 아무도 하지 않더라도 다들 영화관으로 발을 돌려서 갈 거라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

단지 필자도 이 영화관람운동에 동참하여 영화를 2번이나 본 뒤이기에 사실상 2번 본 열의라면 영화평 하나는 그래도 도의상 써야하지 않겠나 싶었다.
(항상 이렇게 영화를 평하는데 서론이 길었다. 서론만 거창하고 실제 본론, 결론은 졸속으로 마무리 한 적이 많아서 초반이 길어지면 불안불안하다;;;)

짤막 줄거리를 '뭉쳐야 뜬다. 영화도 뜬다.' 라고 했지만 마블 시리즈에서 천만관객을 모았던, 또는 거의 모았던 유명 영웅들이 하나도 아닌 몇 십명이 출현하여 각각 돌아가면서 10~20분만 최상의 영상으로 촬영해도 영화 내내 즐거움은 보증수표다.
영화가 뜨지 않는다면 그건 감독이 다큐멘터리로 개인소장하기 위한 불순한 의도를 갖지만 않는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감독의 팬심 가득한 의도로 나만 혼자 내 집안의 홈시어터에서 다큐멘터리로 볼거야~ 라는 의도를 갖고 있지 않는 한 언제나 이 영화는 젊은 남녀 커플들이 줄줄이 영화 자리를 가득 가득 채우는 밀리언셀러가 된다.

줄거리는 스포가 담겨있기 때문에 자세한 열거는 하지 않고자 한다.
보신 분들은 '나는 다 아는 내용인데 왜 언급하는감?'이 되고,
안보신 분들은 '지금 바로 IPTV로 영화 딱! 구매할려고 하는데 니가 왜 스포해서 영화관람을 망치게 하는거야~!!'가 되는 것이다.

그럼, 바로 굿포인트로 넘어간다.


ㅁ Good Point : +☆☆☆☆

일단 먼저 열심히 일하신 어벤져스 CG 담당팀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나는 쉽게 말해서 이 분들이 진정한 어벤져스 인피니티워의 영웅이라고 칭송하고 싶다.
영화의 주인공을 살펴보면 로버트 주니어, 기타 등등이 많이도 나열되어 있지만 왜 이 영화를 완성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한 CG팀에게는 주인공 대열에 이름 하나 올리지 못하나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다.

영화의 상상력에만 머무는 여러 장면들은 완벽한 CG가 가미되어야만이 관람객들이 현실(또는 리얼)이라고 가정해주고 또한 그 영화의 설정들에 빠져들 수가 있게 된다.
화려한 액션도 할 수 있고, 비행선으로 여행도 다니고, 새로운 행성으로 순간이동도 할 수 있고 가공의 인물도 현실처럼 출현할 수가 있고, 이 모든 것들이 최첨단 CG를 제작한 CG제작팀의 쾌거 아니겠는가.

물론 블루스크린앞에서 탁월한 감정표현과 적으로 추정되는 위치에서 팔로 막아내는 액션 또한 높은 칭찬이 필요하겠지만, 갈수록 액션영화가 CG팀의 역할이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다.

두 번째로는 우주 최강악당인 타노스에 대한 감정이입에 있겠다.
악당이라고 하면 당연 나쁜 악당이고 무조건 악해야만 하는데 영화를 보게 되면서 그의 심정이 이해가 가게 되는 게 참 거부감이 들면서도 동질감도 느끼게 된다.
(그 이상 수준의 내용은 스포칸에서 다루기로..)

마블 시리즈에서 후반에 영화화된 영웅팀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팀에도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모두가 진지하고 싶고, 모두가 멋지고 싶고, 모두가 대단한 사람이고 싶은 그런 허세영웅들속에서 이들은 자신을 망가뜨리면서 영화 내내 웃음을 주는 감초같은 역할을 해냈다.
반복되는 빡센 액션씬으로 두 눈이 지루해질 때 이런 유머가 가미된 영웅팀은 언제나 두 손 두 발 들고 환영한다.
(당연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개봉하면 관람해주마~!!)


ㅁ Bad Point : -☆

굳이 배드포인트를 찾는다고 한다면,
배드포인트 칸을 채우기 위한 배드포인트를 찾는 내가 배드포인트다.
아! 한가지 배드포인트를 찾는다면,
긴 영화로 굳어진 허리와 짓눌려서 아픈 엉덩이 근육을 풀어주는 막간 휴식시간이라도 줬음 좋겠다.
그 외는 없다.


ㅁ 스포가 담긴 이야기

스프가 담겨 있기에 영화관람의 재미를 망치고자 하는 분들은 읽으시기 바랍니다.


------- 스포 시작 --------


마지막 타노스의 막강한 파워로 인해 많은 영웅들이 반 정도가 사라지게 되는데,
사라지는 영웅들에 놀람과 슬픔을 느끼는 와중에,
온라인상에서는 마블 제작사와 계약기간종료가 임박한 영웅들이 이번에 사라짐 명단에 올랐다는 김빠지는 얘기가 들려서 깊은 슬픔이 깊은 황당함으로 빠지기도 했다.

  '저.. 이번에 내려요...'
  '왜요?'
  '계약기간이 종료가 되었거든요.'

이런 내용은 영화의 마지막의 슬픔을 배가해야 하는 순간에 김빠지게 하기에 강력스포라고 할 수 있겠다.
  '엇? 저 영웅 사라지네? 마블하고 계약 종료했나보네. 갱신 안하나?'

모쪼록 다들 거의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이 많기에 스포라는 스포는 이미 누구나 다 아는  기본상식이 되었으리라.


------- 스포 끝 --------


그래도 아직 못보신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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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 줄거리 : 공룡의 액션은 언제나 환영한다.
평점 : ☆☆☆☆

  <신인발굴!! 쥬라기월드 가요대제전 >
(잔인한!! 여자라!! 나를 욕하지는 마~~~♬)
(티렉스라서 봐줄라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음치라서 점수를 못주고 돌아서 있는 심사위원 3명)



쥬라기월드의 시초인 쥬라기공원 1편을 이전에 관람하고 실망을 한 관계로 중간편들을 제대로 접하지 못했다.
다른 이유는 없었고 쥬라기공원을 먼저 책으로 접하고 감동을 받은 상태에서 영화를 접하다 보니 그 괴리감에 실망이(특정 책을 영화화해서 흥행했는데, 그 중에 실망했다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 책을 먼저 읽은 사람들~ㅎㅎ) 들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액션성과 오락성만 강조할 수 밖에 없었던 영화 제작 생태계의 입장을 이해하다보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편은 나름 의미도 담으려 하고 또한 오락성도 균형있게 담으려 한 흔적이 보인다.
바로 굿포인트를 기술한다.


ㅁ Good Point : +☆☆☆☆

뭐니뭐니해도 머니가 최고이듯, 머니를 끌어오기 위해서는 화끈한 액션과 스릴넘치는 상황들과 화면 가득 채우는 화려한 CG가 가미되어야 영화 관람석이 꽉꽉 채워진다.

그 공식에 정답을 100% 이해한 감독의 기민함이 엿보인다.

한여름의 시원시원한 액션을 기대한 관람객이라면 이 쥬라기월드는 화려한 액션의 종합선물세트와도 같다.
이제는 어설픈 CG는 아무도 감동받지도 않고 현실로 인정조차 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최초 쥬라기파크에서 시작된, 70점을 주고 싶은 영상미에서 지금은 가장 최상의 공룡의 영상미(100점 만점에 100점)를 갖췄다고 보면 되겠다.

게다가 이전 쥬라기파크에 등장했던 인물들을 다른 식으로 대체하지 않고 그대로 동일하게 지속적으로 등장한다는 점 또한 굿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 (이전 영화에서 이어지는 등장인물로 감정이입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공룡의 액션 또한 화려해지면서 실제와 전혀 차이가 없는 현실감으로 공포의 스릴을 느끼게 하는데 큰 기여를 한다.

약방의 감초인 시스템엔지니어 남자 주인공의 역할도 나름 코믹 요소를 담고 있어서 유쾌하게 볼 수가 있었다.


ㅁ Bad Point : -☆☆☆

생각보다 배드 포인트도 나름 3개를 줬다.
큰 기대를 하지 말라는 얘기이기도 하다.
액션도 화려했고 스릴도 넘쳤으니 이 정도에만 만족하고 스크린 자리를 떠나더라도 본전은 찾는다는 얘기와 일치한다.
좋은 소재와 좋은 CG와 좋은 배우들이 함께 했는데 (좋은 공룡도 함께 했는데) 스토리가 받쳐주질 못하니 곳곳에서 아쉬움이 느껴진다.
간간히 이해가 되지 않는 여러 장면들이 연출되다보니 왜 저런 설정을 했는지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남자 주인공이 너무 무적이다. 남자 주인공인 크리스 프랫은 혹시 가디언드 오브 갤럭시에서 일하다가 직접 여기 지구에 와서 공룡도 사육하는 투잡을 뛰고 있었던 건 아닐까)

또한 스토리에서 좀 더 쥐어짜서 더 큰 스릴과 더 큰 감동과 더 큰 슬픔까지도 자아낼 수 있는데 보급형의 수준에서 머물게 했다는 게 아쉬웠다.
최대한 쥐어짜낼 수 있는(최상으로 극대화할 수 있는) 장면의 순간들이 많았는데 너무 쉽게 넘길 수 밖에 없었던 게 아쉽기도 하다. 
또한 스토리상 예상이 되기 쉬운 장면들이 많았는데 예상과 너무 딱! 딱! 떨어지다보니  오히려 당황스러울 때도 있다.

기타 여러 스포로 간주될 수가 있는 언급들이 많아서 그런 내용은 자제를 하고 기술하고자 함.
아무튼 남자주인공이 키웠던 '블루'라고 이름지어진 랩터 공룡은 남자주인공과의 감동적인 장면을 기대했던 내가 바보라고 느낄 정도로, 생각보다 감정이입을 할만한 장면이 부족하다 생각했다.
왜 좀 더 친밀하게 서로 감정을 교류할 수 있다는 면을 부각하지 못했을까.
(인간과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 유일한 공룡 '블루'라고 하지 않았던가..)

ㅁ 아래 스포내용

스포가 있기 때문에 영화를 관람하시려는 분께서는 읽기를 자제바랍니다.

사실 대부분의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은 대부분 이맘 즈음이면 이 영화를 모두 관람했으리라 싶다.
(그만큼 큰 블럭버스터 영화가 없었기에..)

첫 번째 스포라 한다면,
영화에 등장하는 손녀의 출생의 비밀에 관한 것.
이 부분은 생각보다 충격이 큰 부분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감정이입을 하기도 전에 영화가 막바지에 다다른 바람에 화려한 액션으로 마무리되다가 거의 덮혀버렸다.
물론 끝에 또 손녀가 새로운 반전을 일으키면서 어떤 이유든 생명은 소중하다라는 언급을 하였지만, 나름 시사하는 바가 큰 이 부분에 대해서 비중이 적었다는 게 아쉬웠다.
영화 중반부터 이런 부분이 공개되었다면 나름 손녀를 새롭게 바라보며 그 감정을 이해할 수도 있었는데, 단순히 탈출자, 도망자로만 인식하게 되다가 마무리 된 점이 아쉽다.
(아마도 쥬라기월드 후속편에 가면 제대로 된 비중이 나오겠지)
또한 인간과 공룡의 대립에서 갑자기 인간복제라는 뜬금포 스토리의 개입은 윤리적 문제 및 새로운 양상의 문제로의 확산(복제인간의 출현 및 증가로 인한 사회 문제)으로 인간과 공룡의 대립구도의 집중을 흐트린다.
함께 싸우던 동료가 갑자기 '나는 사실 사이보그 로봇입니다. 띠리띠리' 이러면서 '저들(공룡)도 소중하지요~' 이러면 정말 스토리상 난감하다.....

또한 밀렵꾼(?)들이 생각보다 너무 순진한 듯 하다.
이방인들(주인공들)이 외부에서 배로 유입이 되었는데, 쉽게 알아차리지도 못하고 주인공들이 유유히 활보하는데 거리낌이 없었다는 게 이상할 정도였다.

쥬라기월드가 화산폭발로 인해 많은 공룡들이 전멸하게 되는 데, 날아다니는 익룡과 바다로 돌아다니는 물속의 공룡들은 애초에 화산폭발과는 전혀 상관없이 이미 전세계에 퍼져나갈 수 있었을 텐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중반부 영화 중, 저택내에서 공룡화석으로 가득찬 공간에서 살아있는 공룡이 돌아다니는 듯한 장면들을 언뜻 보여주던데 그 장면들이 갑자기 개연성없이 사라진 게 이상하기도 하다.
본인 느낌으로는 저택내에 이미 공룡이 돌아다니고 있고 숨어있다는 인상을 줬는데 그 장면이 이후 보이지 않았다.


모쪼록 영화를 본 분이거나 영화를 볼 분들이거나 모두 이 영화를 접하고는 나름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래서 또 쥬라기월드 후속이 나오면 또 대박을 치는거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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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명 : 아이필프리티 / 아이 필 프리티
압축내용 : 자존감 업그레이드 미션 달성!!
평점 : ☆☆☆☆
          (모바일 작성이라 꽉찬별 문자가 없어서 빈별로 대체 평가합니다)

(가방을 매었는데 왜 배로 보이게 코디가 되었을까?
나만의 착각일까?)



이런 류의 영화.
마치 자기계발서와도 흡사한 느낌으로, 바닥에 떨어진 자신감을 얻기 위해서, '이전에 봤던 자기계발류 영화들과 거의 비슷할란가? ' 하는 의심반 기대반으로 선택하게 된다.

물론 이런 류의 영화는 많았다.
못난이 가난한 주인공이 회사에서 우연히 특별한 아이디어를 바닥에 흘리다가 사장눈에 들어서 급격한 신분상승으로 세련되어지고 고연봉에 출세가도를 달리게 되는 그런 영화는 많이 보아왔다.

스토리도 현 구도에서 큰 차이는 없다.
뚱뚱한 몸매의 여주인공이 변두리 지점에서 일을 하다가  HR(본사)에서 일하겠다는 다짐을 하던 중 우연히 사고 충격으로 자신감을 얻게 되고 본사에서 일을 하게 되고... 그 뒤의 스토리는 누군가에게 맡겨도 상상하는 그 모습 그대로이다.

하지만 별 네 개를 준 것은 그보다 다른 뜻이 있기에 단편적인 스토리임에도 후한 점수를 부여했다.


ㅁ Good Point : +☆☆☆☆

일단 굿포인트부터 살펴보기로 한다.

여주인공이 생각보다 연기를 잘한다.
연기자면 당연히 연기를 잘해야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의미보다는, 사고로 인해 과체중인 자신이 갑자기 이뻐졌다고 착각하는 이후의 연기들이 생각보다 많은 이들(영화를 보는 나 또한)에게 진실로 매력적으로 느끼도록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사실 연기하면서 과체중의 몸매를 겉으로 계속 드러내는 것은 연기자를 떠나서 여자로서도 쉽지 않은 일인데, 여기 영화의 배역 자체가 자존감이 높다고 착각하는 배역이다 보니 과체중의 노출에도 당당한 모습이 매력적으로 보인다.

게다가 사람들의 꺼려하는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실력을 보여줌으로써, 자신을 꺼려했던 사람들을 결국 본인 편으로 만들어내는 모습에서, 일반 사람들이 하지 못했던 대리만족감을 채워주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다.

외양은 달라지지 않았으나, 자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 가에 따라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대할지를 결정하게 한다.

나에게 친절했으면 좋겠다고 하면, 나 먼저 스스로 친절하게 다가서면 그렇게 되고,
나에게 말을 걸어줬으면 좋겠다고 하면, 나 먼저 스스로 다가가서 말을 걸으면 되는 것이었다.

그 당당함과 자신감은 어디에서 왔을까.

영화를 본 후를 감안한다면,
여주인공이 자신을 가장 예쁘고, 가장 날씬하고, 가장 밝은 사람이라고 착각했던 그 자체만으로 자존감이 상승하여 주변을 변하게 만들었다.

단지 그것뿐이었다. 본인의 외모도 본인의 신분도 아무 것도 달라진 것도 없는데, 그 마음가짐으로 이런 큰 변화가 온 것이었다.

영화는 그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내가 초라한 것은, 내가 초라하다고 느껴서이다. 나는 초라하지 않다고 단정지으면 어떤 상황에서도 초라하지가 않고 당당하고 품위가 있고 우위가 있다.

사실 말해서, 타인들은 다들 자기 자신에게 관심이 많을 뿐이지 타인에게는 관심이 많지가 않다. 자기 자신의 생각으로 시야가 너무 가득 차버려서 다른 사람을 볼 여유가 없다. 이건 진리다.

21세기 미디어 노출형 몸매가 아니라는 이유로 기죽어 있고 자존감이 낮아있는 남자, 여자들에게 이 영화는 그런 생각들이 얼마나 허황되고 헛된 것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자신을 좋게 인정했더니 승진기회도 얻고 돈도 얻고 남자도 얻게 되었다. 이 얼마나 일석 3조의 효과인가.

굿포인트가 길었다. 배드 포인트도 같이 적어보려고 한다.


ㅁ Bad Point : -☆☆

장르가 코미디이다 보니 나름 웃기는 요소를 찾기도 한다.
영화는 곳곳에 웃기기 보물찾기를 숨겨놓고 간간히 유머 보물을 찾아서 보여주곤 한다.

그런데 이 영화는 잔잔한 미소(엄마미소나 아빠미소)는 짓게 하는데 박장대소하는 그런 시원한 유머감은 없다.

분명 이 영화는 코미디로 분류할 게 아니라, 자기계발을 위한 영화로 분류해야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영화가 되리라 싶다.

또다른 한편으로는 스토리 결말도 예상되고 교훈도 예상이 되다보니 끝으로 갈수록 어떻게 될지 추측이 되는 문제로 인해 기대감이 낮아지는 게 아쉽기도 하다.

  나 웃었어. 너도 웃어. 너 웃었어. 이제 다 웃었어. 하하하

이렇게 훈훈한 마무리가 예상이 되다보니 뭔가 반전이 있었으면 하는 지극히 작은 소망이 있기도 하다.
(하나의 깔끔한 주제에 너무 많은 기대를 했었네 ㅎㅎ)


무엇보다 이 영화는 물론 남성보다는 여성분들이 만족해하며 관람할 영화라고 생각든다.
여성분들이 관심이 많은 체중과 몸매에 관해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으니 그러하다.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즐거운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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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내용 : 살아있는 것에 의미가 있다.
평점 : ☆☆☆
          (모바일이라 꽉찬 별이 표시가 안되서 빈별로 대체 표시합니다)

이 영화는 평이 그리 좋지가 않다.
평점 점수도 낮고 대부분의 영화를 본 리뷰어들이 좋은 글을 써주지도 않는다.
그러니 이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은 선뜻 처음부터 이 영화를 일명 패스(pass)하는 경우가 많은데
필자가 영화를 본 후의 느낌으로는 나름 이 영화를 접하더라도 후회할 정도는 아니라는 점이다.

왜냐하면, 모든 영화에는 굿포인트와 배드포인트가 있는데 이 영화에는 배드포인트 만큼이나 굿포인트가 상당히 많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바로 굿포인트로 넘어간다.

 Good Point : +☆☆☆☆
(모바일로 작성하는지라  꽉찬별 특수문자가 안나오네요;; 빈별로 대체합니다)

초반 스토리에 나오는 내용은 스포라 하기에는 영화가 상영하자 마자 바로 나오기에  숨길려고 해도 숨길 수가 없는 내용이다.

대략적인 스토리를 언급하자면,
미국 정부에서 독가스를 전국에 살포해서 시민들을 몰살시키지만,
독가스에 죽지 않은, 혹은 유전적으로 독가스가 위협적이지 않은 사람들만이 남은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도시에서 약육강식의  피로 얼룩진 거친 삶속에서 살아남으려는 두 부부의 모습을 그린 영화다.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는 문구에서 바로 '매드맥스' 영화를 떠올리고 아류작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거고, 영화를 직접 보신 분들도 매드맥스 아류 아니냐 하는 분들도 많으리라 본다.
필자의 견해로 보건데, 매드맥스 영화보다는 유명 PC게임인 '폴아웃'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물론 폴아웃 게임을 즐겨 접한 본인으로서는 이 영화가 반갑기도 하다)

매드맥스 영화가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는 혼돈의 시대에서 최상의 능력치를 갖춘 영웅 인물의 위주로 진행되는 영화라면, 폴아웃과 흡사한 이 영화는 혼돈의 시대에서 연약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으로 힘겹게 삶을 유지하며 목적지로 향해나가는 일반인의 삶을 그렸기 때문이다.

또한 폴아웃 게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확신한 부분은, 바로 영화 내내 흘러나오는 라디오 MC의 진행스타일과 음악 선곡 취향 및 중간지점으로 이동할 때마다 표시되는 목적지의 큰 글자들은 폴아웃의 대표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폴아웃 게임이 포스트 아포칼립스 시대의 분위기를 제대로 표현하여 여러 우수게임상을 휩쓸어갔듯이 이 영화도 그 폴아웃 게임의 분위기를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

요즘 많이 영화로 나오는 좀비영화의 경우 좀비 vs 인간이라는 구도를 갖추고 힘든 여러 상황에서 인간과 서로 돕고 의지하는 인간미의 감동을 그려냈다면,
이 영화에서는 인간 본연의 밑바닥에서 어두운 연기처럼 흘러나오는 이기적이고 잔인하며 자신밖에 모르는 폭력적인 성향의 인간 본연의 마음을, 정부의 독가스 살포라는 강제 포스트 아포칼립스 시대에서 마음껏 표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정부와 제도라는 강제적인 인간과의 최소한의 구속속에서 만약 정부와 제도가 사라지고 무한의 경쟁시대가 열린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폭력조직에 속하지 않은 일반사람들은 무조건 죽거나 또는 재물을 약탈당하고, 여성의 경우 강제임신과 출산이라는 목적으로 감금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믿었던 초면의 일행과도 믿을 수가 없게 되고, 도착하게 되는 곳에도 희망이 없는 삶을 알게 되는 시점에서 새로운 희망을 갖기 위해 새로운 길을 떠나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때로는 용기가 있어 보이기도 하나, 때로는 그 삶의 끝이, 삶의 종착점이 희미하게 보인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물론 이혼한 두 부부가 어려운 현실을 뚫고 행복한 부부가 된다는 부부클리닉이라는 표현도 있으나, 삶을 포기하고 싶은 저 암울한 삶속에서 의지할 수 있는 건 타인도 아닌, 결국 바로 옆의 사람(부부)이 아닌가 하는 교훈도 얻게 된다.

공포속에서 숨기 바쁜 여자 주인공이 점차 적극적으로 변해가면서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강인한 인물로 변해가는 것도 이 영화를 보는 굿포인트이기도 하다.

Bad Point : -☆☆☆☆

굿포인트를 너무 장황하게 쓴 바람에 정말 별 네 개 영화인지 착각할 정도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이 영화는 별 세 개짜리 영화다.
그렇다고 해서 영화를 패스할 만큼의 배드포인트는 아닐 수도 있겠다.

일단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건 명확하다.
잔인한 폭력조직들이 설치는 곳들인데 중반부로 갈수록 너무 안전한 느낌을 주는 씬들이 많다.
갑자기 너무 풀어지는 바람에 긴장감을 떨어뜨린다는 점이다.
그 평온한 느낌을 갖게 하는 장면들이 생각보다 길어지다보니 '어? 여긴 살만한 곳들이네? 초반에만 잘 피하면 되는 거였네?' 하는 착각을 하게 된다.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그런 장면들을 짧은 시간만 노출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한 영화의 재미를 위해 이 주인공 부부들을 도와주는 새로운 여전사의 투입이 영화속 진행속에서 너무도 어색하다.

왜 나타났는가? 왜이리도 강력한가?
왜 모든 걸 다 막아내고 끝까지도 훌륭한 일을 해치우고 사라지는가?

새로운 여전사의 투입으로 영화는 갑자기 '너와 나의 연결고리'가 깨지게 된다.
약하지만 삶에 대한 의지가 강한 두 부부의 힘보다 더 압도하는 툼레이더의 '라라크로프트' 주인공이 겹치기 출연을 한 기분이다.

스토리의 개연성이 흐트려지면서 영화가 가지고 있는 의미가 흔들려진다.
저런 여전사 1명이 더 투입한다면 이 영화는 T바이러스로부터 온 일류를 구출해내는 '레지던트이블' 아류작 영화가 될 것이다.

(스포있음)
다행히 마무리를 잘 다듬어서 여전사의 대활약을 잠재운 건(?) 잘한 거라고 본다.

(스포없음)
모쪼록 영화를 보는 내내 느꼈던 세기말적인 암울한 분위기는 제대로 살렸다고 본다.
또한 무정부상태의 인간 본연의 악한 면들을 제대로 드러내며 긴장감을 극대화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몇몇 스토리상의 부자연스러운 점을 제외하고는 나름 영화관람을 추천해도 나쁘지 않을 영화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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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 주제 : 귀환하라! 귀환하라!

평점 : ★★★

 

 

 

 

(모바일로 작성하였음)

 

 

내 방 PC를 새삼스레 켤 일도 없을 뿐더러
그렇게 PC를 켜고 장황하게 영화평을 쓸 기력(?)이 없다.
작문의 열정도 건강이 제일이라 건강이 안좋으면 단문 쓰기도 버거워진다.
버거라하니 이 밤중에 버거가 먹고 싶어진다;;

서론이 길었다. 장황하게 영화평 쓸 기력이 없다 하면서 서론만 장황하게 쓰고 있다니..

 

 

덩케르크를 보았다.
그것도 미친 황소처럼 날뛰는 6살 사내아이를 기적처럼 잠재우고 밤 11시반에 영화관에 도착하기에 이르렀다.

기대반 설레임반으로 영화를 접하고는
영화를 다 본 밤 1시반에는 후회반 실망반으로 돌아서서 영화관을 급하게 빠져나왔다.

 

 

역사적 사실로 볼 때 영국 처칠수상의 덩케르크내 영국군 구출작전으로 영국이 제2차세계대전에서 재반격할 여지를 갖게 할 수 있었던 그 이전의 배경을 그려냈다.
그러나 영화는 미학적인 관점에서 최대한 뺄건 다 빼고 살발라내고 머리 떼어내고 뼈대만 앙상하게 해서 그것에만 집중을 한다.

 

 


생존을 위한 탈출, 구출을 위해 전쟁터로 향하는 뱃머리, 나를 희생하고 끝까지 비행기를 격추시키는 비행기 조종사.
거기에 덧붙는 것은 광활한 하늘의 풍경과 바다의 지평선 모습을 제대로 살려주는 아이맥스 촬영기법.
하늘과 바다는 지오그래픽 채널에서도 지겹도록 보고 또 보았다. 저번 주말에도 실제 바다를 보았다.
보여주는 영화 화면들은 미학적으로 가공하여 딱 먹기 좋게 다듬어서 입에 바로 넣으면 되도록 생선살만 네모 모양으로 뭉쳐서 깔끔하게 입안에 넣어주는 격이다.

혼자 영화를 보러 오면 1인용 분량으로, 둘이 오면 2인용 분량으로 제공하는 인스턴트식 깔끔 식당같은 영화다.

 

 


폭격으로 사람이 차례차례 튕겨나가도 시체는 미리 스스로 옷을 갈아입은 듯 단정한 모습으로 반듯하게 누워있다.
전쟁이란 게 그렇게 깔끔하고 스마트하였던가.
지저분하면 안된다는 법칙처럼 그냥 삶의 깔끔한 로그아웃의 모습으로 죽음은 다듬어진다.
주제에 집중하기 위해 너무 많은 생략을 했던 것일까.
크리스토퍼 놀란의 이름이 붙지 않았다면 그렇게 다른 이들도 호평일색이었을까.
매번 케이블에서 보아오던 그냥 그런 전쟁영화와 그 뭐가 다르단 말인가.
드높은 하늘은 네이버에서 '바탕화면 하늘'을 검색해도 잘 나온다.
푸른 바다는 또 어떤가.

 

 


덩케르크라는 소재를 새롭게 다뤘을 뿐 그외에는..... 그런.........

 

 

 

 

 

 

 

압축 내용 : 노래 좀 하자!!
평점 : ★★★★☆

 

 

 

생각보다 영화가 나온 지가 꽤 되었다.
이제야 영화평을 쓰게 된 것은 나온 지 꽤 되어서 이제서야 영화를 봤기 때문이다.

장르는 무얼까.
코미디일까, 드라마일까.

네이버 영화소개에는 코미디라고 소개가 되어 있는데,
영화를 계속 보면 볼수록 코미디보다는 새드(sad) 무비라는 생각이 든다.

 

 

주제는 간단했다.
매형 공장에서 빌붙어(?) 일하는 주인공(백승환)과, 외국에서 갓 들어와 갈 데가 없어 주인공에게 붙어있는 친구(이웅빈), 생선가게에서 알바하고 있는 신민재, 신민재의 후배로서 도너츠를 굽는 김충길, 김충길의 아내로써 신민재(남편의 선배)를 미워하는 윤지혜

여기에서 남자 4명이서 합창단을 구성해서 남성4중창 대회에 나가기 위해 연습하는 고군분투기를 그린 영화다.

 

 

■ Good Point : ★★★★

 

 

가진 것 없고 배운 것 없는 4명이서 뭉쳐서 다소 허황된 합창단 우승을 위해 모여서 연습을 하는 모습은 영락없이 웃기기도 하지만 서글프기도 하다.
다들 마음속으로는 음악에 대한 꿈이 크지만 현실은 그 꿈에 반비례하여 초라하기만 하다.
백승환은 홧김에 매형 공장에서 일하는 일자리를 때리치우고, 이웅빈은 외국에서 복귀하여 영어강사일을 금방 찾게 될거라고 했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고 그저 친구 백승환에 붙어서 지낼 뿐이다.
신민재는 음악제를 준비하면서 생선가게 아르바이트일을 그만둔다.
김충길은 그 중에서도 다행인 게 김충길의 아내가 적극적으로 선배의 꼬드김을 막으면서 일자리를 지켜낸다.
(물론 김충길은 아내와 대판 싸워 아내에게 실컷 얻어 맞고서 겨우 마음을 잡은 자리이기도 하다;;;)

 

 

일자리도 그만 두고 숙소도 아는 선배에게 부탁하여 2주만 보장되는 상황에서 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여기 출연하는 배우들은 연기가 너무 리얼리틱해서 정말 그렇게 살고 있던 사람들로 착각하게 된다.
매번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 쓰는 백승환은 입을 열 때마다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댓츠 라잇!!
처음에는 어색한 듯 하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언어패턴이 백승환에게 딱 어울린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김충길과 그의 아내 윤지혜가 싸우는 씬은 정말 그 둘이 부부가 아닌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친하게 지내고 있으면 어색하고 오히려 서로 헐뜯고 밀치는 장면이 우리 모두의 부부의 모습으로 자연스럽다는 현실이 참 안타깝기도 하다.

 

 

주인공들의 서글픈 현실은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 영화의 분위기가 연상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제 우승이라는 희망이 있기에 다들 그 목표를 향해 현실을 잊고 매진한다.
안타까운 장면은 백승환이 본인에게 놓여진 현실에 스스로에게 화가 치밀어 얼굴을 때리거나, 야구연습장에서 직접 등으로 공을 맞으며 괴로워하는 장면이었다.
2주 후면 본인이 머물 곳도 없어지고, 일자리도 없고, 매 끼니 먹는 라면도 이제 구입하기가 부담이 되는 현실에서 자신의 음악에 대한 꿈만으로 어떻게 버티게 될지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묻고 있었다.
매번 끓어먹는 라면도 이제 지겨울 때가 되었는데, 달리 새로운 걸 먹을 수도 없고, 어디로 달아날 곳도 없었다.

 

 

최종점에는 스포가 될 만한 사항이 있으나, 언급은 하지 않겠음.

 

 

대사도 그렇고 장면들이 너무 현실적이어서 영화를 보고 나서도 다큐멘터리를 본 건지, 우리 뒷집 옥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몰카로 찍은 건지 구분이 안 갈 정도였다.
엔딩장면을 보고 난 뒤에는, 웃음보다는 백승환 혼자만 비밀을 안고서 노래를 하는 모습에서 씁쓸한 느낌이 들었다.
이걸 두고 웃프다고 해야 하는건지. (물론 노래 실력이 형편없어서 더 우습고 슬프기도 하다)

 

 

그런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 영화를 보는 관객은 영화의 결론도 알겠고, 결말이 그들에게 실망으로 돌아갈 것도 알고 있는데
그 속에서 그들은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때론 술을 마시며 힘들어하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모습에서 이 모든 판을 다 알고 있는 우리는 무엇일까.

 

 

그들이 안될 거라는 건 다 알고 있지요. 그래도 그들에겐 꿈이 있으니 열심히 하는 거겠지요. 물론 안되겠지만’

 

 

그러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꿈을 쫓아가는 그들에게 비해서 우리는 무엇일까.
답을 알고 있어도 매진하는 그들에게, 우리는 꿈 조차도 없이 그저 물흐르듯 살고 있는 건 아닐까.

코미디라고 해서 그들을 보고 웃고는 있지만, 그걸 보고 웃고 있는 우리가 진정한 코미디가 아닐까.

 

그래서 나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도 씁쓸함과 괴로움이 교차함을 느낀 것이다.

 

 

 

(Bad Point는 없습니다)

 

 

 

압축내용 : 그녀를 괴롭히는 이는 과연 누구인가?

평점 : ★★★☆

 

 

 

 

‘나를 기억해’라는 영화 제목이 좋았다. 그래서 이 영화를 선택했다.
왜 그 영화명이 좋았는지 이유를 몰랐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예전에 높은 평점으로 보았던 ‘나를 찾아줘’와 영화명이 비슷해서임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좋은 영화를 보게 되면 비슷한 영화명에도 좋은 느낌을 갖게 된다. 일명 ‘후광효과’ 아니겠는가.

 

압축 내용을 ‘그녀를 괴롭히는 이는 누구인가?’ 로 잡았지만 세부 줄거리에도 수면제를 먹이고 몰카를 촬영하고 SNS로 괴롭히고 마무리 또한 지속적인 협박 SNS로 주인공(이유영)을 괴롭히는 그(마스터) 또는 그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스토리가 이어진다.

모쪼록 도입부에도 그렇고 영화에 대한 긴장감을 유지시키는 것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 Good Point : +★★★☆

 

먼저, 이유영이라는 연기자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상황을 표현하는 그 연기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괴로움을 표현하는 연기력에 높은 점수라... 남의 고통을 제대로 표현했다고 칭찬하는 건 모순의 말이다.
그저 안타까운 현실이라는 표현이 나을지도 모른다.
지속적인 괴롭힘이 만성이 되어 무기력한 상태를 그대로 표현한 이유영의 표정에서 얼마나 정신적인 피해가 사람을 망가뜨릴 수 있는 지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도입부에서 긴장감을 높였듯이 지속적으로 이유영을 괴롭히고 있는 ‘마스터’라는 인물에 대해서 궁금증을 끌고 가는 점을 높게 보았다.

주인공이 담임으로 맡고 있는 여학생 오하늬에게까지 SNS를 통한 몰카공개 위협으로 진행되었을 때 ‘마스터’라는 인물이 누구인지 그 궁금증은 최고조에 달하게 된다.

누구일까.
누구일까.

Bad Point는 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영화를 보실 분들은 Pass

 

 

■ Bad Point : -★★★☆ (스포 있음)


그러나 그 궁금증이 해소되기도 전에 나름의 반전이라고 하는 소반전이 공개되는데,
그 공개되는 시점에서 갑자기 풍선에서 바람 빠지듯 긴장이 빠져버린다.
피해자라고 하는 오하늬가 피해자가 아니라고 하는 그 반전은 생각해보건데 굳이 왜 넣었는가 싶다.
반전을 곳곳에 넣어서 영화 내내 반전의 재미를 느껴보라는 건진 몰라도 의미 없는 장면이었다.
피해자가 추가적으로 점차 확산되는 그 피해의 심각성을 제대로 느끼고 몰카 위협이나 협박이 얼마나 사회적 문제가 되는지 새삼 느껴보려는 찰라에 추가 피해자는 ‘나는 피해자가 아니라 사실 가해자인뎁쇼~!’ 하고 분위기를 틀어버린다.
소위 활활 타오르는 긴장감에다 폭포수를 부어버린다.


나름 아쉬운 점은, 여학생 피해자의 진심어린 슬픔이 사실은 연기인데요? 하고 웃으며 주인공 이유영을 괴롭히는 모습에서 여학생 피해자의 고통을 마음으로 이해했던 관객에게 그 진정성에 의문을 갖게 한다.
(알고 보면 모든 피해는 거짓이 아닌가? 속이려고 연기하는 그런 것)

 

그 이후에 전개되는 장면에 대해서도 긴장감이 풀려버린 탓인지 마스터가 누구인지 대해서도 기대감이 점차 사라진다.
마스터가 누구인지 공개된 순간, 악마라고 일컫던 그 대상이 사실은 악마가 아니었다 라고 결론이 나게 되었다.

이것도 반전을 위한 반전이었다.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지속적으로 반전을 삽입하면서 반전에 대한 즐거움을 느껴보라는 의도인 듯 하다.
차라리 악랄한 악마였다면 거기에 대해 저주를 퍼붓고 처벌을 행할텐데 그런 여지를 원천봉쇄해버리는 순간 그저 허탈해진다.
마스터를 알아 버린 순간 지금까지의 괴로움은 무엇이었나 하는 허무함이 느껴지게 한다.

그러나 그 마스터의 악랄함보다는 애초에 수면제가 돈 음료수를 주고 몰카를 촬영하던 그 대상자들이 더 악랄한 것 아닌가.
몰카를 촬영하던 이들은 강제성으로 그렇게 한 것도 아니고, 금전적으로 그런 것도 아닌 그 무엇도 아닌 의미없는 괴롭힘으로 시작했으니 그들이 바로 마스터들이 아닌가.

 

초반과 중반까지는 긴장감속에 제대로 스릴러 영화 보는 느낌이 들었으나,
후반부의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해방감보다는 허탈감이 밀려온다.

 

 

나를 기억해....

 

 

내 영화의 마지막을 기억해....

 

 

너의 영화의 마지막 무엇을 기억해....?

 

 

 

 

 

 

주 내용 : 은행을 털긴 털었는데 웃음포인트도 털린 듯 하다.
별점 : ★☆

 

 

(포스터속의 주인공을 설명하는 문구들이 가장 재미있다~!!! 그러하다....)

 

 

평소 코미디영화는 직접 찾아서 보진 않는 편이다.
당최 웃길려고 한다면 웃겨야 하는 데 왜 웃기겠다고 하고서 다큐멘터를 찍고 있는지
그래서 비싼 영화비를 내고 웃음을 강요받는 상황이 싫어서 찾진 않는다.


물론 이전에 '총알탄 사나이'라는 영화를 본 기억이 있는데 그 때는 제대로 웃음포인트를 잡아서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에는 기억상실증에라도 걸린 건지 '코미디영화? 그런 달콤한 게  존재했었나?' 하며 영화속에서 웃음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한 번 최신 코미디영화에 도전했다.
게다가 실화라고 하지 않은가.

 

줄거리는 간단했다.
현금수송을 담당하고 있는 주인공은 매혹적인 한 여자의 꼬드김에 속아 은행의 현금을 모두 훔치지만,
여자가 속해있는 일당에게 돈을 다 뺐기게 된다.
돈은 뺐기게 되지만 나중에는 결국 사랑을 차지한다는 내용이다.
 
바로 Good Point를 찾아본다.

 

 

■ Good Point : +☆ 

 

투명 별 한 개를 주었다.


재미가 없다.

줄거리속에서 웃음포인트를 찾을려고 했는데 어디에서 웃어야 할지 막막했다.
남자 주인공이 옷을 웃기게 입는 (바지를 배위로 올려 입었는데, 너무 올려서 목까지 올라갈 듯이 입었다) 그 부분만 피식 웃음이 났다.

 

 

바로 Bad Point로 넘어간다.

 

 

Bad Point : -★★★★

(물론 마이너스 별이기 때문에 별이 많으면 좋은 게 아님;;)

 

 

안 웃긴다는 게 가장 큰 Bad Point이고,
만약 그냥 분류가 코미디가 아닌 드라마라고 하고, 로맨스라고 하면 일부 이해는 하겠는데
끊임없이 웃길려고 하는 시도가 보인다는 점에서 코미디를 지양한다는 걸 느낌으로 알기에
그 시도가 허황되고 허무하기에 웃지를 못하고 있다.

 

게다가 실화라고 하니 어쩔 수는 없지만,
결혼할 약혼녀와 웨딩촬영까지 하면서도, 뒤로 돌아서서 같이 일했던 여자동료에게 빠져서 은행 금고의 모든 돈을 훔치고 사랑고백까지 한다는 설정이 어이가 없었다.
실화라고 하니 더 어이가 없다.

그리고 그런 모습이 뭐가 좋은지 여자동료도 남자 주인공에게 돌아가서 사랑을 고백한다.
(처음에는 돈을 훔칠려는 목적으로 남자 주인공을 이용함)
사랑을 고백하는 모습에서 나는 진실된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타이밍을 맞아야 하는건가.
하품의 눈물을 흘리는 타이밍을 맞아야 하는 게 아닐까.

 

계속 영화를 보다보니 눈도 피곤하고 충혈되고, 몸의 피로도 가중이 된다.
박카스라도 한 병 마시면 어떨까 하는 다른 생각이 영화 내내 든다.
만약 주인공이 박카스를 한 병 들었다면, 절묘한 PPL이라고 칭찬하며 영화를 본 뒤에 박카스를 사러 갈 것이다. (그러나 외국영화라 박카스 제작업체와 PPL협약은 맺지 않았겠지..)

 

아무튼 영화가 재미가 없다보니 어깨도 걸리고 욱신거린다.
영화를 보는 내내 어깨에 뜨거운 파스 한 장 붙이면 시원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주인공이 영화속에서 파스를 꺼....  (이 즈음에서 PPL타령은 그만 하자.....)

 

 

■ Action Point : +★

 

액션 포인트를 뽑자면,
주인공이 바람나기 전 약혼한 약혼녀와, 주인공과 사랑에 빠진 유혹녀가 옷가게 탈의실에서 만나는 장면이 있는데,
그 둘의 싸움장면이 가장 화끈하고 재미있는 액션 포인트라고 하면 되겠다.
싸움은 거침이 없었고 웃들이 넘어지고 옷걸이가 뒹구는 장면에서 일종의 지루함을 깨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했다.

 

그것 뿐이었다.....

 

 

 

 

 

 

주 내용 : 중년부인의 사랑 찾아 떠나기 여행

평점 : ★★★★ 

 

 

 

나름 다양한 장르를 섭취하기 위해서 편식하지 않고 해당 영화를 선택했다.
본인은 중년부인이 아니기 때문에 감정이입을 위한 영화 선택은 아니지만,
나름 포스터가 강렬해서 저건 무얼 뜻하는 걸까 궁금증이 유발되어 선택했다.

포스터의 궁금증은 영화 10분이 지나니 이해가 되었다.
저 공이 의미하는 소중한 의미는 영화를 보는 분들은 충분히 이해가 되리라 싶다.
(공의 의미도 스포가 되려나??)

스포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내용을 배제하여 기술하고자 한다.
(스포를 보고 나서 영화를 접하면 얼마나 영화가 재미가 없으려나...)

 

 

 

 

  GOOD POINT (+★★★)

 
일반적인 드라마 스타일의 영화의 경우 평범하게 시작하고 평범하게 스토리가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중. 강. 중. 강. 중. 강으로 계속적으로 스토리에 몰입하도록 사건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다소 지루할 듯 할 타이밍이 예상되면 새로운 사건이 발생하여 계속적인 몰입을 유도한다.
그런 점에서 관객의 흥미도는 지속적으로 유지된다.

 

세부적인 내용을 말하자면 아래와 같다.

미혼인 중년부인 세츠코는 지루한 일상에서 탈출하기 위해서 조카의 권유에 따라 조카가 다니던 영어학원 수강증을 물러받아 듣게 된다. (이때부터 무언가 사건 발단 조짐이 보임)
영어학원에서 부여받은 루시라는 이름을 통하여 지금까지 접하지 못했던 여러 다양한 경험과 감정의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지금까지 금기라고 여겼던 것들에 대해서 루시라는 이름을 달고서 하나, 둘 씩 과감하게 깨나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갑갑한 현대인의 삶을 깨부수는 통쾌함을 대리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아.. 나도 저렇게 깨고 부수어야 하는데... 루시는 여전사로다..
하지만 나는 현실속에 속해있고, 저 루시는 영화속에 존재한다.

 

그러나 그러한 영화속 루시도 깨지 못하는 것은, 모든 이에게 존재하는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인 마음일 것이다.
여자 동료가 퇴직하는 장면에서도 직원들의 이중성을 깰려고 하지만 오히려 역효과만 유발시켰다.
살아가면서 진실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한 외국 영어선생에게도 결국 감정의 이중성에서 루시는 갇혀버리고 만다.
회사내에서나, 친언니에게나, 조카에게나 모두 이중성의 마음에 상처받고 그렇게 돌아서게 된다.

어쩌면 그 이중성은 상대방을 배려하기 위해서 모두가 착한 거짓말로 서로를 감싼 것이었는데,
루시는 진실만을 원했고 또 그게 진실인 줄 알았고 민낯을 드러낸 냉혹한 진실에 상처받고 좌절하게 된다.

그러한 과정들 속에서 루시는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게 될 것인가..


■ 스포일러(spoiler)
(스포가 있기 때문에 영화를 보신 분만 보세요)

 

 

루시는 자신이 스스로 만든 세상에서 민낯의 진실을 상대방에게 스스럼없이 말한다.
퇴직하는 동료에 대한 직원들의 뒷담화에 대해 숨길 수가 없어서 모두 드러낸다.
새롭게 바뀐 영어학원 여선생이 마음에 들지 않아 (예전의 남선생님이 더 좋아서) 면전에서 외면하며 학원을 벗어난다.
루시의 언니가 돌려주는 학원비를 끝까지 되돌려주고 받지 않겠다고 한다.
여자조카의 남자친구(영어선생)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거침없는 행동을 한다.
같이 일하기가 부담되어 타부서로 쉬쉬 돌릴려는 직장상사에게 바로 퇴사하겠다고 말을 한다.
솔직한 사랑의 감정에 휘말려 팔위에 문신을 새기며 조카에게 자랑을 한다.
절대 말하지 말아야 할 조카의 남자친구와 루시 주인공과의 밤사이의 비밀에 대해서 조카에게 말해 버림으로써 결과론적으로는 조카가 자살을 시도하게 만든다.

 

 

 

■ BAD POINT (-)


위의 스포에서도 썼듯이
여자 주인공(루시)과 현실속에서 같이 생활하면 나 또한 스트레스성 암에 걸릴 지도 모른다.
너무도 스스럼없이 쉽게 비밀을 말해버리고 상대방이 받을 충격을 생각하지 않는다.
상대방이 느낄 감정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이 없이 자기 마음대로의 삶을 산다.
자유로움을 선택하나 그 자유로움이 오히려 자유를 속박하거나 삶을 포기하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그것이 겉으로는 멋진 삶이라고 포장될지 모르나 주인공은 죽음을 선택하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사람 때문에 삶을 버리려고 하나, 사람 때문에 희망을 갖게 되는 아이러니함도 만나게 된다.

그 고구마 100개 먹은 듯한 상황이 계속 지속되니 영화를 보는 나로서도 갑갑함이 느껴진다.


결혼하지 말라. 애 낳지 말라 하는 루시의 언니의 말처럼 그렇게 결혼도 하지 않고 애도 낳지 않았는데 불행이라는 결론으로 이끄는 건 또 무슨 역주행이란 말인가.
우울하고 갑갑한 영화속 스토리속에서 때로는 영화를 그대로 보기가 힘든 감정을 느낀다.

 

삶은 무엇을 선택해도 후회를 하게 마련인가.
결혼과 출산을 선택한 루시의 언니의 삶도 순탄하지가 않고 결혼과 출산을 선택하지 않은 루시의 삶도 순탄하지가 않다.

그러면 모든 삶이 순탄하지 않다는 말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마지막은, 언제나 답은 사람과의 관계속에 희망이 있다고 한다.

 

포기하지 말고 사람을 향할 것.

 

그래. 포기하지 말고 사람을 향할 것.

 

 

 

 

 


제목 : 종이달
별점 : ★★☆

 

 

 

 

 

 

 

영화 포스터를 보면 알겠지만, 상을 많이 탔다.

그 얘기는 일단 영화를 보면 후회는 안한다는 얘기임.

영화 수상작은 믿고 볼 수 있는 보증수표.

 

이후에 기술한 내용들은 스포가 있는 관계로

영화를 따로 한번 보겠다고 하시는 분은 안보는 게 나으리라 싶다.

바로 과감하게 ‘뒤로가기’를 누르시기 바랍니다.

⇐ 뒤로가기

(위의 글자를 누른다고 뒤로 가지는 않음을 양해바랍니다)

 

 

 

 

 

영화를 줄거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가정이 있는 유부녀께서 은행에서 돈을 어마무시하게 횡령하여

어린 연하남(대학생)과 바람이 나서 5성급 호텔을 돌며 19금 애정행각과 돈을 뿌려대다가

내부 여직원을 통해 잡힐 즈음에

그 여직원에게 ‘니 인생은 거짓이야’ 라며 오히려 훈계까지 하며 탈출하여

예전 어린이 일 때 돈 기부해줬던 외국인을 찾으러 도망감. 끝.

 

자막이 올라가면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그래.. 나의 인생은 무얼까. 지워지는 종이달 영상은 내 인생의 거대한 충격을 줬어~

하며 깊은 인생 고민을 하며, 저녁은 뭘 먹을까 식당을 찾으러 헤매고 있음.

사실은, 나의 오늘 저녁 메뉴는 무얼까. 지워지는 종이달 영상은 내 저녁밥이 사라지는 허기짐을 줬어~

그 이상 그 이하도 없다.

 

은행에서 돈을 횡령하는 주인공이 자신만의 꿈을 쫒아서 한 행동이기에 이렇게 나쁜 짓을 해도 문제가 없다고 미화하는 것과 다름없다.

어린 나이에 더 어린 외국 어린이에게 돈을 기부하는 즐거움을 갖기 위해 나쁜 짓(아버지의 지갑에서 돈을 훔침)을 한 것이 지금까지 왔다고 하자.

그것이 횡령을 위한 합당한 이유는 되지 못한다.

목적이 좋아도 수단이 나쁘다면 그것은 합당한 이유를 갖지 못한다.

자신을 잡으려던 여상사에게 자유를 위해 그 지루하고 고루한 삶에서 탈출하라고 조언하는 그녀의 해결책은

나이든 분들의 예금을 빼앗아서 호텔에서 불륜 연하남과 침대에서 뒹굴면서 돈 쓰는 것일까.

 

그녀가 바라보고자 했던 종이달은 무얼까.

그 무얼까의 의미를 찾으려는 고상함보다

은행에서 상사의 눈치를 보며 몰래 돈을 훔치는 재미에 열이 오른 주인공의 모습이 더 어울리는 듯 하다.

 

유리창이 깨진다. 그리고 주인공은 자유속으로 달아난다.

그와 함께 졸음을 겨우 이겨내며 이 영화를 끝까지 본 내 기대도 깨진다.

그리고 황담함에 나의 잠도 확 달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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