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평점 : ☆☆
(모바일작성이라 꽉찬별 표기가 안되서 빈별로 표기함을 양해바랍니다)
'마녀' 영화를 보았다.
네2버에서 검색해보니 평점은 8점중반대를 훌쩍 넘어 9점대를 앞두고 있었다.
평이 매우 좋은 영화였다.
그러나 마녀 영화를 보기 전 커졌던 기대감이 실제 영화를 접한 이후에는 바람이 빠지는 풍선 마냥 쪼그라드는 모양새가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다.
다들 호평일색인 영화에서 나는 왜 반대의 생각을 갖게 된 것일까.
줄거리(스토리)는 간단하다.
어릴때 실험실에서 어른들에 의해 막각한 힘을 갖게 된 주인공이 실험실에서 탈출하여 일반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를 가만 두지 않는 실험실 사람들과 다른 실험체들과 엄청 싸우게 된다는 스토리.
이번 영화평은 배드포인트 먼저 짚어보고자 한다.
ㅁ Bad Point : -☆☆☆
(별이 많을수록 좋지 않음)
이 영화를 첫부분 접한 순간 바로 떠오른 것은 일본 애니메이션 '아키라'였다.
아키라 애니메이션을 보신 분도 계실거고 아직 접하지 않으신 분도 계시리라 싶다.
간략 소개를 하면, 연구소에서 어린 아이들에게 실험을 가하여 물체를 움직이게 하는 초능력과 강력한 파워의 능력을 갖게 하였는데, 일부 성장한 실험체가 문제를 일으키며 세상을 뒤집으려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른 분들은 다른 일본 애니메이션의 예를 들거나 엑스맨 영화를 떠올리는 분들도 있었다.
여러 잡다한 영화가 다 조금씩 조금씩 섞여서 만들어졌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 부분은 이런 영화를, 저 부분은 저런 영화를..
안타깝게도 그런 요소들이 결합하여 차라리 시너지효과로 더욱 발전된 뮤턴트류 영화(셀레스티얼이 창조한 뮤턴트 영화)가 되었으면 했는데 그 기대까지는 이르지 못했음이 아쉬웠다.
그 아쉬움이 길어진 만큼 영화는 상황 연출의 대부분을 대사로 길게 묘사하여 더욱 더 아쉬움을 자아냈다.
어린 시절의 주인공이 어떤 생활을 하였는지, 어떤 애피소드가 있었고 어떤 이유로 나오게 되는지도 모두 대사로 설명을 하다보니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상상력의 자극보다는 지루함이 앞섰다.
긴장감이 핵심인 영화에서 대사가 길어지면 그 대사만큼이나 긴장감이 술술 빠지는 건 당연한 처사였다.
또한 액션과 스릴러의 미묘한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후반부의 거대한 액션을 예상할 수 있는 복선들을 조금씩 흘리면서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는데,
일반 친구와의 학교생활과 노래경연대회의 과정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초중반까지 끌고오다보니 액션영화인지 청춘드라마인지 혼동이 오게 된다.
물론 노래경연대회 참가도 후반부에 가면 의도가 있는 해석이 나오기는 하나 초중반의 스토리가 너무 늘어지다보니 후반부의 반짝 액션들을 관람하기도 전에 지쳐버린다.
또한 중반부에는 사건이 터질듯한, 터질듯한 순간에는 한번씩 터져줘야 하는데 피식하고 아무것도 아니었다 하는 식의 김빠지는 상황연출이 반복되니 거짓말하는 양치기소년 마냥 긴장이 터지는 순간에는 이제는 긴장이 빠지게 된다.
주인공의 부모를 공격하러 접근한 2세대 실험체들이 집앞에 도달했을 때의 타이밍에는 이미 그 때부터 주인공의 '각성'이 일어나고 본모습을 드러내고 액션 스토리를 시작해도 충분한 흐름이었다.
이미 주검이 됐을지 모를 불꺼진 집에 급하게 들어가니, 불을 끈 채로 어른들끼리 바둑을 두고 있고 왜 불 껐냐고 하니 어머니가 불을 탁 켜주고 하는 그런 모습은 개콘에서 자주 보던 장면 아닌가.
그리고 2세대 실험체들이 주인공을 무자비하게 죽이기 위해서 시도를 하는데,
사실 주인공이 그 실험실에서 탈출할 때 그들도 같이 탈출시도를 하던 동료였고, 탈출한 주인공을 부러워했을 그들이었을텐데,
무슨 연유로 계속 죽이려고만 하는지에 대한 감정의 흐름을 알 수가 없다.
단지 미국에서 건너와서 주인공을 죽이라는 미션을 받았다고는 하나, 단독적으로도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 그들이 맹목적으로 그 지시를 따를 이유도 없으며, 설령 따른다고 하여도 감정의 흔들림이라는 면이 있어야했다.
반복적으로 '그때 내가 널 죽였어야 했는데..' 라는 대사로 서로를 미워했다고 감정의 설정은 하나, 같이 생활하는 실험체끼리 서로 의지하고 살았을 동질체임에도 그런 심리가 연출되는 배경이 없었다. 그냥 싫었었나보다 라고 간주해야 했다.
차라리 어릴 때 윗선에서 실험체끼리 싸움을 유도했는데 매번 1등을 하는 주인공을 시기해서 커가면서 주인공을 싫어하게 되었다는 영상이라도 넣었다면 이해가 되었을 것이다.
2세대 실험체들이 왜 무자비하게 살육하고 또한 애매한 상황마다 이유없이 영어를 쓰고 같은 2세대 실험체(주인공)에게도 동질감을 갖지 않으려 하고 매번 뭉쳐다니며 센 척 하는데 왜 저들끼리는 분란이 없는지에 대해서도 여전히 의문이다.
마녀라는 단어가 가져오는 미묘하고 음산하고 다소 무서운 느낌의 단어 이미지가 후반부의 액션에서도 제대로 반영이 되었는가 하는 것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단지 주인공은, 엄청날 정도로 힘이 너무도 쎄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재빠른 여자아이라는 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 뿐이었다.
여기에 마녀라는 느낌을 갖게 하려면 일단은 기괴한 외모에 음산한 분위기에 음악도 밝고 경쾌하지 않은 다소 기분나쁜 음향으로 갖춰진, 소위 너무 무서우리만큼 기분 나쁜 분위기가 살아나야 한다.
밝고 귀여운 여자주인공이 본래 모습으로 '각성'되어 바뀌었을 때에는 진짜 마녀처럼 완전히 바뀌 외모와 표정과 기괴한 행동과 걸음걸이로 완전 딴 사람이 나와야한다.
거기에서 바로 관객들이 그 기괴한 모양새에서 공포까지 느껴줘야 진정 변화라는 느낌을 갖게 된다.
그냥 피를 많이 묻힌 잔인한 액션이 아니라 관객들이 이거 갑자기 왜이리 무섭냐? 공포영화인가? 할 정도의 기괴한 변신의 액션이 필요한 것이다.
만약에 긴 머리를 평소에 짧게 묶었었다면 그 끈을 풀어서 완전 다른 스타일로 가는 것도 좋았을 것이다.
싸움에 가담한 일반인들이 주인공의 오싹한 기운에 짓눌려 단번에 뒷걸음치며 도망가는 연출도 있었다면 주인공이 얼마나 '마녀'스러운지를 느끼게 하는 대목이 될 것이다.
마녀라는 영화제목이 가져오는 이미지에서 막상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단순히 실험으로 인해 힘이 쎄진 여자아이영화라는 이미지로 바뀌게 되면서 아쉬움이 나타나게 된다.
그 외에도 배드포인트는 있으나 스포와 관련된 부분들이라 영화를 감상할 분들을 고려하여 그 사항은 제하고자 한다.
ㅁ Good Point : +☆☆
굿포인트라고 한다면 ,
주인공인 '김다미'와 그의 친구 '고민시'에 대한 발견이라고 할 수가 있다.
특히 김다미의 액션 이전과 이후의 연기변신은 큰 의미가 있는 눈에 띄는 독보적인 연기력을 확인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
또한 초중반동안 오랫동안이나 참고 참았던 액션의 기대감을 후반부 20여분 가량에서 맘껏 터져나오면서 그 부족감을 채워주는 데에서 청량감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그래도 초중반이 길긴 너무 길었다..)
ㅁ 마무리하며..
배드포인트가 먼저 앞서 기술되면서 개인적인 영화의 평이 좀 낮게 기술된 부분이 없지 않으나,
마녀라는 영화에 너무 큰 기대를 갖고 희망을 걸었던 본인에게 예전의 뮤턴트 영화에서 보여지는 모습들의 동일한 패턴으로 채워져나가는 수순이 너무도 아쉬웠을지도 모른다.
또한 후반부의 훌륭한 액션장면들을 중반부부터라도 터트리면서 영화의 즐거움을 줬으면 좋을텐데 너무 후반에 몰아넣은 연출이 아쉬움을 자아낸다.
(영화의 전체 시간이 125분이다. 그 중 반이상이 드라마였으니, 차라리 전체 영상시간을 1시간반으로 해도 충분했을 것이다)
차라리 그 마녀라는 공포분위기를 제대로 살려 단순한 액션영화가 아닌 호러액션영화라는 차이점을 뒀다면 사람들에게도 호러라는 장르의 즐거움도 느끼게 하는 특별한 영화가 되었을 것이다.
후반부의 변신은 즐거웠으나 여러모로 아쉬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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