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내용 : 그녀를 괴롭히는 이는 과연 누구인가?
평점 : ★★★☆
‘나를 기억해’라는 영화 제목이 좋았다. 그래서 이 영화를 선택했다.
왜 그 영화명이 좋았는지 이유를 몰랐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예전에 높은 평점으로 보았던 ‘나를 찾아줘’와 영화명이 비슷해서임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좋은 영화를 보게 되면 비슷한 영화명에도 좋은 느낌을 갖게 된다. 일명 ‘후광효과’ 아니겠는가.
압축 내용을 ‘그녀를 괴롭히는 이는 누구인가?’ 로 잡았지만 세부 줄거리에도 수면제를 먹이고 몰카를 촬영하고 SNS로 괴롭히고 마무리 또한 지속적인 협박 SNS로 주인공(이유영)을 괴롭히는 그(마스터) 또는 그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스토리가 이어진다.
모쪼록 도입부에도 그렇고 영화에 대한 긴장감을 유지시키는 것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 Good Point : +★★★☆
먼저, 이유영이라는 연기자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상황을 표현하는 그 연기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괴로움을 표현하는 연기력에 높은 점수라... 남의 고통을 제대로 표현했다고 칭찬하는 건 모순의 말이다.
그저 안타까운 현실이라는 표현이 나을지도 모른다.
지속적인 괴롭힘이 만성이 되어 무기력한 상태를 그대로 표현한 이유영의 표정에서 얼마나 정신적인 피해가 사람을 망가뜨릴 수 있는 지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도입부에서 긴장감을 높였듯이 지속적으로 이유영을 괴롭히고 있는 ‘마스터’라는 인물에 대해서 궁금증을 끌고 가는 점을 높게 보았다.
주인공이 담임으로 맡고 있는 여학생 오하늬에게까지 SNS를 통한 몰카공개 위협으로 진행되었을 때 ‘마스터’라는 인물이 누구인지 그 궁금증은 최고조에 달하게 된다.
누구일까.
누구일까.
Bad Point는 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영화를 보실 분들은 Pass
■ Bad Point : -★★★☆ (스포 있음)
그러나 그 궁금증이 해소되기도 전에 나름의 반전이라고 하는 소반전이 공개되는데,
그 공개되는 시점에서 갑자기 풍선에서 바람 빠지듯 긴장이 빠져버린다.
피해자라고 하는 오하늬가 피해자가 아니라고 하는 그 반전은 생각해보건데 굳이 왜 넣었는가 싶다.
반전을 곳곳에 넣어서 영화 내내 반전의 재미를 느껴보라는 건진 몰라도 의미 없는 장면이었다.
피해자가 추가적으로 점차 확산되는 그 피해의 심각성을 제대로 느끼고 몰카 위협이나 협박이 얼마나 사회적 문제가 되는지 새삼 느껴보려는 찰라에 추가 피해자는 ‘나는 피해자가 아니라 사실 가해자인뎁쇼~!’ 하고 분위기를 틀어버린다.
소위 활활 타오르는 긴장감에다 폭포수를 부어버린다.
나름 아쉬운 점은, 여학생 피해자의 진심어린 슬픔이 사실은 연기인데요? 하고 웃으며 주인공 이유영을 괴롭히는 모습에서 여학생 피해자의 고통을 마음으로 이해했던 관객에게 그 진정성에 의문을 갖게 한다.
(알고 보면 모든 피해는 거짓이 아닌가? 속이려고 연기하는 그런 것)
그 이후에 전개되는 장면에 대해서도 긴장감이 풀려버린 탓인지 마스터가 누구인지 대해서도 기대감이 점차 사라진다.
마스터가 누구인지 공개된 순간, 악마라고 일컫던 그 대상이 사실은 악마가 아니었다 라고 결론이 나게 되었다.
이것도 반전을 위한 반전이었다.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지속적으로 반전을 삽입하면서 반전에 대한 즐거움을 느껴보라는 의도인 듯 하다.
차라리 악랄한 악마였다면 거기에 대해 저주를 퍼붓고 처벌을 행할텐데 그런 여지를 원천봉쇄해버리는 순간 그저 허탈해진다.
마스터를 알아 버린 순간 지금까지의 괴로움은 무엇이었나 하는 허무함이 느껴지게 한다.
그러나 그 마스터의 악랄함보다는 애초에 수면제가 돈 음료수를 주고 몰카를 촬영하던 그 대상자들이 더 악랄한 것 아닌가.
몰카를 촬영하던 이들은 강제성으로 그렇게 한 것도 아니고, 금전적으로 그런 것도 아닌 그 무엇도 아닌 의미없는 괴롭힘으로 시작했으니 그들이 바로 마스터들이 아닌가.
초반과 중반까지는 긴장감속에 제대로 스릴러 영화 보는 느낌이 들었으나,
후반부의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해방감보다는 허탈감이 밀려온다.
나를 기억해....
내 영화의 마지막을 기억해....
너의 영화의 마지막 무엇을 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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