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줄거리 : 백만장자인 그의 선택은?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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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롭고 값비싼 보트가 나오는 영화.
순간적으로 영화 제목이 오버보트로 혼동될 정도로 보트의 멋진 외양 뿐만 아니라 세련된 실내시설이 영화 내내 눈에 띈다.

스토리는 사실상 간단하다.
스포라고 할 사항도 없어서 간단하게나마 기술하고자 한다.
부자인 아버지 덕분에 큰 부를 가진 거만한 백만장자 아들이 자신들의 보트를 청소하러 온 여자주인공을 무시하며 홀대한다. 그러다 물에 빠져서 정신을 잃어버린다.
여자주인공은 복수를 하기 위해 기억상실증에 걸린 남자에게 자신의 남편이 맞다고 속여서 집에서 계속 집안일과 아이 돌보는 일을 시키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담은 영화다.

ㅁ Good Point : +☆☆☆

일단 큰 웃음은 없지만,
대신 잔잔하게 미소짓는 그런 영화라고 보면  됨.
팡! 터지는 그런 즐거움은 없지만,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의 가짜남편이 되어서(본인은 진짜남편이라고 믿고) 집안일을 하고 아이들을 돌보는 걸 능숙하게 하는 걸 보고 대리만족(?)이 든다.
돈밖에 모르는 거만한 백만장자가 공사판에서 삽질을 하며 피자배달도 하는 등 확 달라진 모습에서 묘한 즐거움과 동질감(?)을 느끼기도 한다.
신기한 일은 그 거만+오만한 백만장자가 소소한 집안일이나 힘든 바깥일도 능숙히 잘 해내고 결국은 인정을 받는다는 것이다.

참 묘한 일이다.
영화 자체야 소소한 즐거움이 있는 영화지만, 영화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 돈많던 저 사람은 물론 기억상실증에 걸려 지난 기억을 잊었기는 하나,
집안일도 능숙하고 밖에서 허름한 곳에서 자는것도 게의치 않고 요리도 잘하고 아이들과 놀아주는 일도 잘하는 걸 보면 팔방미인 아니 팔방미남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야말로 완벽한 남편이지 않은가.
게다가 재산도 백만장자의 아버지가 본인을 냉정하게 내치지 않는 한 결국 물려줄 거 같은 예감이 들지 않은가.

어떻게 보면 그는 돈이 많을 때에는 돈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모이고,
돈이 없을 때에는 성실하고 예의바르고 정이 많고 아이들을 잘 돌보는 좋은 아빠의 마인드를 가져서 주변 사람들이 모여든다.
이래도 사람이 많이 모이고,
저래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걸 보면 결국 본인이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그렇게 결정지어지는 듯 하다.
이런 부분에서 필자가 자기계발의 좋은 마인드를 캐치하고 배우게 되다니 참 웃긴 상황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다면 어떻게든  결국 인정을 받는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팡! 터지는 웃음소리는 나지 않지만 소소하게 미소가 나오는 드라마같은 영화라고 보면 되겠다.


ㅁ Bad Point : +☆☆☆

배드포인트를 꼽자면 이 영화가 소개될 때의 영화장르구분이 잘못되었다는 걸 말할 수가 있다.
코미디가 아니다. 그냥 드라마다.
굿포인트와는 상반되는 얘기지만, 크게 웃고자 고른 코미디영화에서 하품만 나오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일상의 쌓인 스트레스가 많아서 제대로 웃어보자고 보는 영화인데 그리 큰 웃음을 느낄 수가 없을 때는 실망이라는 느낌이 온다.
또한 스토리가 간단하다고 말했듯이 이후의 스토리 진행이 바로 추측이 되는 게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떨어뜨린다고 보면 되겠다.

이런 류의 영화가 새드엔딩이 되는 걸 본 적이 없다.
예를 들어 엄마와 아들이 우연히 헤어지는 영화가 있다고 하자.
결국 엔딩장면에는 엄마와 아들이 울면서 서로 부등켜 안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이 영화의 엔딩도 어떻게 될 거라는 건 다들 추측할 수가 있다.
흔한 해피엔딩의 드라마처럼 (드라마는 항상 해피엔딩을 하며  엔딩을 함) 이 영화도 그 틀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장르가 코미디 또는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스릴러라고 한다면  상황은... 음.. 재밌게 흘러가겠구만....ㅎㅎㅎ)

반전을 기대할 수가 없기 때문에 참신한 스토리로 즐거움을 줄 수가 없다면, 영화 곳곳의 웃긴 상황이나 재미있는 대화로 웃음이라는 즐거움을 줘야 하는데. 부족하다고 느끼는 게 아쉬울 다름이다.
마치 착한 사람이라 좋기는 한데 대화가 너무~~~~도 지루해서 같이 있기는 좀 애매한 그런 사람.
(내용이 착해서 나쁘다고 말을 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마냥 좋았다고 말하기도 애매한...)

기대를 낮추고 편안한 마음으로 느긋한 시간으로 영화를 관람하고 싶다면, 이 영화를 선택해도 무방하리라 싶다.
단, 기대를 낮추고 편안한 마음으로 느긋한 시간이 있는 상황에만..
(여자주인공이 눈이 엄청 큰 거는 인정! 뜬금없는 소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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