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코너는 기존 광고(CF)에 대하여 다른 각도에서의 해석을 통하여 해당 광고에 대한 인지능력을 향상시키고 광고주와 제품에 대한 구매력까지 윈윈할 수 있는 컨셉으로 진행하는 코너입니다.
 
말도 안되는 아무말대잔치의 향연 속에서 나름 광고감독이 의도한 바를 긍정적으로 확대해석하여 글로 풀어쓴 아무말대잔치의 광고평입니다.
(말도 안되는 광고평이기에 나름 가장 편한 마음으로 누워서 이 글을 읽으시길 권해드립니다)
 
ㅁ 제품명 : 가그린
ㅁ 회사명 : 동화약품
ㅁ 광고모델명 : 박보영, 이영은

어릴적에 생각보다 귀찮은 것 중 하나는 매일 세 번 해야 하는 양치질일 것이다.
밥을 매일 세 번씩 꼬박꼬박 먹는 것도 귀찮은 일인데 거기다가 이빨까지 세 번을 닦아야 하니 얼마나 귀찮은 일인가.
그런데 거기에다가 가글까지 해야 한다니 얼마나 복잡한 일인가.

그만큼 어린 아이들에게 가글은 어려운 습관이다.
사실 어린 아이들에게는 가글을 해야 할 니즈(needs)를 발견할 수가 없다.
가글은 철저히 어른에게 집중해야 하고 특히 사회생활을 하는 샐러리맨 또는 우먼을 대상으로 매너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가글의 시장 파이를 키우는 쪽으로 하여, 가글을 해야할 비지니스상의 니즈(needs)를 코믹하게 보여주는 게 더 매력적일 수가 있다.
아! 물론 어디까지나 '말도 안되는 광고평'을 쓰는 필자에게 이런 얘기는 감히 월권행위이고 쓸데없는 참견일 다름이지 ㅎㅎ
내 목적에 충실하기 위해서 바로 '말도 안되는 광고평'을 시작합니다.

이번 광고는 누구나 알고 있는 가그린이다.
주요 줄거리는, 엄마! 이거 색소? 박보영씨가 나타나서 '색소가 없어요~' 하고 끝이 나는 스토리다.

자! 이제 시작합니다.
원 광고 스토리를 다르게 각색하였음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scene 1

화장실에서 두 모녀가 나란히 서 있다.
화장실의 세면대를 유심히 보았더니,
그 옛날에 20년전인가 공중목욕탕에서 보았던, 온수 손잡이와 냉수 손잡이가 따로 있었던 세면대와 유사하다.
예전에 목욕탕에서 온도맞추기가 너무나 힘들어서 온수 손잡이를 얼마를 돌려야할지 냉수는 얼마를 돌려야 할지 고민하다가 물 안튼다고 아버지에게 혼났던 기억이 난다.
아버지 등 밀어드릴 때였는데 갑자기 뜨거운 물이 나오거나 찬물이 나와서 그 온도차에 몸서리치며 화내던 아버지가 생각이 난다.
그때의 그 아버지는 지금 쇼파에 편히 앉아서 TV를 보시며 채널을 연신 돌리고 계실 것이다.
얘기가 갑자기 다른 데로 샜다. (죄송합니다)

# scene 2

엄마가 열정적으로 1초에 10회 가글의 속도로 가글을 하고 있는 중이다.
   "영은아~ 너도 좀 꼬박꼬박 가글 좀 해~
오늘 집에 오는 길에 슈퍼에서 가그린 할인행사 하길래 얼릉 하나 업고 왔지.
    색상도 파란색이고 이쁘지?"

# scene 3

  "어? 엄마! 집에 여기 가그린 한 병 있는데 또 샀어?"
  "행사하길래 그냥 또 샀지. 가그린 행사부스에 니보다 몇 살 위인 옆집 보영이가 이거를 팔고 있더라고~ 이웃 사촌인데 하나 싸게 판다고 하길래 사줬지~"

# scene 4

  "엄마~ 이거는 그냥 해서 *,***원인데 그건 얼마 하던데?"
  "어? 행사해서 이것도 *,***원인데! 금액이 똑같네!"
  "옆집에 보영이 언니 가그린 판매를 잘해서 올해의 영업왕 했던데 엄마가 영업 제대로 당했네~ ㅎㅎ"
  "안되겠다! 보영이한테 가서 좀 따져야겠다~"
   "엄마~~! 옆집에 들려~! 보영이 언니가 성격이 얼마나 적극적인데 이거 들리면 벽 뚫고 우리집으로 들어올 지도 몰라~~~"
  "벽 뚫고 들어오긴 뭐가 들어온단 말이야~"

그 말을 하자 마자..

# scene 5

'잠깐~!' 소리와 함께 벽문(?)이 열린다.
여기 아파트로 이사온 뒤 인테리어공사를 한 지도 얼마 안되었는데, 갑자기 황당하게도 화장실 벽이 열린다.
좌변기쪽이 두 조각으로 열리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봐야 하나..

# scene 6

  "잠깐!! 이미 다 들었습니다!"
(올해의 가그린 판매왕 옆집 박보영씨의 등장이다.  화장실벽이 서로 맞닿아있어서 이제 이 문으로 서로 왕래하기가 좋을 듯 하다. 물론 이 번 이후로는 절대 열리지 않을 듯 하다)

# scene 7

  "가그린은 모두 투명입니다.
용기색은 모두 달라도 투명입니다.
타르색소가 들어가 있지 않아서 더욱 안심입니다.
가격은 *,***원 입니다."

# scene 8

  "아시겠죠?
가그린은 모두 투명입니다.
용기색은 모두 달라도 투명입니다.
타르색소가 들어가 있지 않아서 더욱 안심입니다.
가격은 *,***원 입니다."

# scene 9

  "아니, 그게 아니라 저번 청록마트에서 살 때..."
  "어머니~ 가그린은 청록색이 아닙니다.
   가그린은 모두 투명입니다.
   용기색은 모두 달라도 투명입니다.
   타르색소가 들어가 있지 않아서 더욱 안심입니다.
   가격은 *,***원 입니다."

  "무슨 말만 하면..."
 
  "무슨 용기라 해도...
   가그린은 모두 투명입니다.
   용기색은....÷&=*÷&×*736
   가격은 *,***원입니다."

  "내가 가격을 알아보고.."
 
  "가격 알아보고 품질을 알아봐도 가그린은 모두 투명입니다. (?)
   용기색은 모두 달라도 투명입니다.
   타르색소가 들어가 있지 않아서 더욱 안심입니다."

대화가 더 이상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는 '그래~ 잘 샀다~~!'를 외치고 어머니는 화장실을 나와버렸다.

# scene 10

여러분~ 아셨죠?
가그린은.

----------------------

역시 올해의 가그린 판매왕다운 답변이었다.
필자도 혹여 판매왕의 입담에 밀릴까 해서 얼릉 얼릉 '말도 안되는 광고평'을 마칠까 한....

  "리얼타임님~! 혹시 실시간으로 가그린하셨나요?
   가그린은 모두 투."


~ 끝!!!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