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라진 밤
내용 : 죽은 아내가 사라졌다. 어디로 갔나?
그 내용을 알면 스포가 되지~~!
평점 : ★★★
역시나 어김없이 내용을 알게 되면 스포가 되는 반전영화다.
결과를 알고 나서 영화를 보면 영화는 황당 그 자체의 지루한 영화가 된다.
그래서 되도록 스포를 당하지 않도록 네*버 감상평 조차도 읽지 않는다.
네*버 기본 평점은 7.7점 정도에 머문다.
7.5점 이상이면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를 본다는 나름의 원칙이 있어 선택을 했다.
(반대로 7.5 이하면 영화를 선택하지 않음)
스포를 읽지 않으려는 사람을 배려해서 간단하게 기술한다면,
나름대로 가벼운 마음으로 이 영화를 봐도 나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라는 점.
웬지 저예산으로 제작한 듯한 느낌도 들지만, 보고 나서 나름 잘 봤다는 생각이 드는 점에서
별 3개 정도로는 추천할 만 하다.
그러나 왜 별 3개에 그치지 않았냐 하면,
그 내용은 아래와 같이 스포가 된다.
스포 주의
↓↓↓
이 영화를 봤던 분들은 스포를 생각하지 않고 읽을 수 있겠다.
나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보고 나서도 웬지 개운하지 않은 느낌으로
영화가 끝난 뒤에도 좀 애매한 느낌이 남았다.
그 느낌의 시작은 어디인가 보았더니 바로 등장인물의 설정에 있었다.
수사팀장을 맡은 김상경에 대한 묘사로 항상 무언가 허술해 보이고 엉뚱한 면도 있으면서 판단하는 데 있어서도 부족해 보이는 이미지임에도 지나고 보면 매사에 날카롭게 사건을 관찰하고 꼼꼼하게 상황판단을 하는 반전의 인물로 묘사를 하였다.
결국 그런 묘사가 이 인물이 이후에 반전을 일으킬 대상자라는 인식을 들게 한다.
또한 아내를 죽인 남편(김강우)에 접근하였던 내연녀는, 이 남자가 대학교 강사로 일할 때 여대생으로 매번 접근할 때 너무 집요하게 접근하였던 것이, (강의실에서 매번 남아서 대학교강사를 만나려고 함)
오히려 무슨 목적이 있는 접근이 아닌가 하는 연상을 하게 한다.
(차라리 우연한 만남이었다는 설정이 오히려 그런 의심을 안하게 될 듯 하다)
물론 여기에서 내연녀는 다들 알겠지만 저 남편이 산길에서 차로 죽인 언니의 동생이다.
초반에 수사팀장(김상경)에 대한 허술한 이미지를 너무 자주 드러내는 점에서 왜 저렇게 허술하다는 이미지를 심으려고 할까 라는 거부감이 들었다.
그건 바로 반전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긴 한데, 보면서 이해가 가지 않는 억지스런 행동(압수수색 영장도 없이 남편을 건물안에 계속 가둬둠)이 무언가 답을 알고 있다는 인상을 주었다.
굳이 그 반전이미지를 극대화하려고 한다면, 정말 아무런 색깔이 없는 침착한 수사팀장 이미지로 진행하여 이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도록 진행하는 것은 어떨까.
어차피 수사팀장 본인의 예전 여자친구를 차로 치이게 만든 저 남편이란 작자를 벌하기 위해서 만든 각본이었다면,
본인이나 내연녀도 저 죽은 대기업 사장(김희애)이 죽도록 내버려둔 살인방조죄로부터 자유로지 못하고,
시신을 함부로 옮기거나 은닉하고 관리인을 폭행한 혐의로도 자유롭지 못하기에
허술한 이미지보다는 무표정한 성격의 수사팀장역을 해도 전혀 반전을 알아차리지는 못한다.
이전 교통사고로 여친을 잃은 슬픔으로 해당 범인들을 자멸시키기 위함이라면,
그것을 실행하는 주인공들도 추후에는 잔인한 이미지를 드러내는 것도 어떠한가 싶다.
잔인한 보복에 대하여 당위성을 부여하면서, 그 당위성은 문제가 없는가 하는 사회적 문제도 던지는 방법은 어떤가.
그냥 불필요한 사족이지만, 처음 등장하는 김상경의 이미지와 외모를 보면서 계속 개그맨 박수홍의 이미지가 떠올라서 처음 영화에 몰입하기가 힘들었다.
박수홍이 오버하면서 직접 수사팀장이 되어서 영화를 진행하는 이 느낌이... (단순한 사견임을 밝힙니다;;)
나름대로 이 훌륭한 반전의 소재를 가지고, 80프로 정도 매 장면마다 아쉽게 배우들을 버무려 만든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추가 아쉬운 점.
1. 영화 끝점에서 산에서 남편과 수사팀장이 만나는 부분 : 수사팀장의 분노가 폭발해야 하는 지점인데 생각보다 그렇지 못함
2. 복수를 위해 자신의 언니를 죽인 주인공을 내연관계로 줄곧 속이면서 연애를 해온 치밀함에 비하여 나중에 주인공과 내연녀가 모든 비밀을 밝힌 후 서로 조우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음을 아쉽게 생각함 : 죽은 언니의 복수를 행한 여동생의 분노는 어떻게 표출할 것인가.
그럼에도 더운 여름에 공포 분위기로 다소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영화임에는 틀림없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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