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개인적으로 영화관람보다는 맛 커피 자판기 찾는 것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블로그 클릭수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영화관람이 월등히 우수하나,
개인적으로 즐거움의 우위를 고르라고 한다면 맛 커피 자판기를 찾는 게 훨씬 우위라고 본다.
사실 이 글을 읽는 독자도 많이는 안계시겠지만,
본인과 같이 맛 커피 자판기를 찾는 거에 대한 관심보다는 대부분 영화에 대한 관심이 더 많은 게 사실이다.
키워드 검색에서도 ‘맛 커피 자판기’는 특별한 사항이 아니고서야 검색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ㅋㅋㅋ (씁쓸한ㅋㅋㅋ)

아무튼,
이번에는 뜨거운 폭염 33도를 뚫고 거리를 나섰다.
날이 갈수록 더워지는 게 이러다 대한민국이 열대지방으로 분류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그래도 맛 커피 자판기를 찾기 위해서 무작정 차를 끌고 밖으로 나선 곳은!!!

 

ㅁ 장소 : 부산박물관
ㅁ 주소 : 부산 남구 유엔평화로 63

 

 

 

필자가 부산박물관에 이렇게 정식으로 들른 적이 언제던가.
본래의 목적과는 다르게 불순한(?) 의도로 부산박물관에 찾았던 기억이 있어서 잠시 반성해본다.
웨딩촬영차 방문한 기억이 있어서... ㅎㅎㅎ

그렇게 몇 년이 지난 후 맛 커피 자판기를 찾으러 여기를 방문할 줄 누가 알았으랴.
웨딩촬영때 나름 포즈(?)를 잡고 기둥앞에 서있던 그곳들은 이미 내 기억속에 없다.
지나가던 행인들 앞에서 포즈를 강요받던(?) 그 기억들이 스스로 지워졌나보다. ㅎㅎㅎ

부산박물관 정문앞에 다다른 뒤, 나름 매표소가 있을 위치에 가보니 ‘무료’라는 큰 글자가 붙어 있다.
커피 자판기값 400원을 들고 방문하는데 입장료까지 받으면 나는 갈 데가 없으리.
가슴을 쓸어내리며 이 곳은 천국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입구에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은 공간에 자연이 가득한 풍경까지 더해져서 감동이 밀려온다.
옆으로는 그늘진 산책길도 있어서 몇 몇분들은 그늘만 골라서 산책길로 들어가신다.
(나는 산책길이 목적이 아니라서 맛 커피 자판기를 찾으로 다님)

 

 

 

 

건물안으로 들어서자 생각보다 쾌적하고 세련된 구조물이 펼쳐진다.
아! 역시 에어컨도 빠방하게 나오고 이런 쾌적한 곳에서의 관람은 언제나 환영이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맛 커피 자판기를 찾기 위해서이기에 좀 더 헤매고 있다.

드디어 드디어 있음직한 곳을 발견하고는 냅다 뛰었다.

드디어!!

 

 

그러나..

 

 

희미한 희망으로 다가선 나에게 희미한 눈으로 보니 희미한 글자로 고장... 이라는 글자가 희미하게 보인다. 희미한 글자를 보기 위해 다가섰다가, 바로 앞에 온김에 돌아서지 말고 옆 자판기에서 커피캔이라도 뽑으라고 희미하게 쓰신 거였을까....

아.. 이 더운 날씨에 힘들게 온 나의 목적이 희미해지는 순간이다.

어쩌랴...

온김에 아쉬운대로 '부산의 역사'와 '아프리카 특별전'을 관람하는 기회로 삼는 건 어떨까.

하며 박물관내에서 여러 사진촬영을 남발하고 싶지만 나는 지성인(?)이기 때문에 눈으로만 만족하고자 한다.

하지만 아쉬운 마음에 사진 몇 장만 찍어 간직하고자 한다.

 

 

 

 

생각보다 너무 좋은 관람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계속 혼자 돌아다녔다.

(박물관안에 사람이 너무 없어서 내가 뒤에서 공격을 당해도 모를 정도로 적막한 기운이....)

아프리카 기획전은 '18년 8월 19일까지 한다고 하니 관심있으신 분은 꼭 관람바랍니다~

('18년이라는 년도를 왜 표기하였냐면은... 이 글을 언제 보실련지.. 2020년에 보실 수도 있기 때문에...;;;)

 

밖을 돌아다니면서 무작정 사진을 찍음. (밖에는 사진의 자유가 있기에...)

 

 

 

그렇게 거의 뛰어다니며 점심시간을 넘기지 않으려 돌아다니다가,

이러면 안된다. 돌아가야한다.

불현듯 생각이 스쳐서 부산박물관 정문으로 나가는 순간!!

 

 

아!!! 맛 커피 자판기를 찾고야 말았다!!

 

 

얼른 커피 한 잔을 뽑고는 점심시간 종료가 임박한 부족한 시간을 늘릴 수 있는 시간연장 마법을 쓰려고 했지만,
꿈속도 아니고, 마법사도 아니고, 회사 사장도 아니고 나는 일개 회사원이기에 바로 현실세계의 '허겁지겁'을 선택한다.


그리고는 커피의 맛을 음미하기 위해 한 모금 급하게 마셔본다.
쓰라린 대지의 뜨거움 만큼이나 쓰라린 커피 카페인의 맛이 입속을 감돈다.
그 뒤에는 묵직한 바디감의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느껴진다.
프림안에 땅콩이 들어갔을 리는 없는데 기분 좋은 고소함이 입안에서 머금어진다.
뜨거운 햇빛 덕분(?)으로 커피의 온도가 그대로 유지 되어, 커피 제대로의 뜨거운 맛이 느껴진다.

 

점심시간이 종료되는 오후 1시가 임박함을 알고는 나는 이내 머리의 땀을 닦으며 현실세계로 돌아오고 말았다.

 

[ 추가 : 아프리카전 관람을 위해 블로그에 방문하신 분을 위해, 부산박물관에서 제공하는 팜플렛을 올립니다 ]

 

(출처 : 부산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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